▶ 4년제 공립대생 15년전 32%..사립대는 53%서 92%
미국내 4년제 공립대학 재학생의 절반 이상이 융자대출로 학비를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연구기관 ‘에듀케이션 섹터’가 연방교육부의 전국 고등교육 학비지원 현황(NPSAS)을 토대로 9일 발표한 자료 분석 결과, 2007~08학년도에 50% 이상의 공립대 학부생이 학비융자 대출을 신청, 15년 전인 1992~93학년도 32%의 2배에 다소 못 미칠 만큼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4년제 영리 사립대학 재학생들은 같은 기간 53%에서 92%로 껑충 뛰었고,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 재학생은 2배 증가에도 불구하고 23%에 머물러 대조를 이뤘다.
이는 미 대학 등록금이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학생들의 학비부담은 함께 늘어난 반면, 가구소득 성장이 따라주지 않아 학비융자 대출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4년제 공립대학 학비는 20년간 무려 2배가 뛰었다.
더불어 학비융자 대출 규모도 커지면서 4년제 사립대학 재학생은 15년간 대출금이 70%, 영리 사립대학은 57%가 각각 늘었다.소득별로는 저소득층 학생의 80%가 연방학비보조 프로그램에 의지한 반면, 주정부 보조는 중산층이 26%를 차지해 소득별 격차가 여전했으나 대학의 학비보조는 저소득층이 34%로 중산층보다 0.2% 많은 수준에서, 부유층도 30%가 혜택을 받으며 소득계층별 차이가 사실상 거의 없었다. 보고서는 2004년 5%의 학부생이 이용하던 민간 금융기관의 고리 학비융자가 2008년에는 14%로 늘었다며 대출금 상환 부담이 커질수록 장차 미국사회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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