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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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장난감 디자이너

2009-06-2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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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애쉬캔 아트 스튜디오 원장


장난감은 다른 어떤 제품보다 수요와 공급이 월등히 큰 시장입니다. 신생아를 위한 모빌이나 크립 토이 (Crib toy)부터 성인을 위한 수집용 디자이너 장난감까지 남녀노소를 막론한 두터운 소비층을 둔 장난감의 시장 점유율은 전 세계적으로 막대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업으로서의 장난감 디자이너에 대한 조명은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미술 대학에 ‘Toy Design’이라 명칭된 학과 역시 매우 희귀합니다. 매스컴을 통해 잘 알려져 있는 패션디자인이나 그래픽 디자인에 비해서 학생들의 선호도도 현저하게 낮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이번 기회를 통해 비록 짧게나마 새로운 유망 직종으로서의 장난감 디자이너의 진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보통 장난감 디자이너는 제품 또는 산업디자인(Product design, Industrial Design) 출신이라는 것이 통념입니다만, 생각과는 다르게 넓고 다양한 분야에서 장난감 디자이너의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들이 이 산업 시장으로 모여듭니다.


한 예로 뉴욕에서 장난감 디자인 학과로서 독보적인 자리매김을 한 FIT toy design 학과 (학사과정)에는 매년 건축, 심리학, 조각, 기계공학, 일러스트레이션, 광고, 그래픽, 패션 디자인 등을 다양한 분야의 전공한 학생들이 지원을 합니다. 10대1 이상의 경쟁률로도 유명한 이 학과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2년제 이상의 degree가 있어야 하며, 이중 절반 이상의 합격자들은 4년 또는 6년 이상의 학사 또는 석사 이상의 학위를 가진 우수한 성적의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합격자들의 전공 분포도와 학력을 봤을 때, 학교측에서 장난감 디자이너로서의 중요한 자질로 지식수준과 성실도, 다양성 면에 우위를 두어 전문적 인재 양성을 위해 많은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학과 출신 졸업자들은 디즈니(Disney), 레고(Lego), 루카스 아트(Lucas Arts), 토이 맥스(Toymax) 등 우리가 광고를 통해 익히 알고 있는 브랜드의 회사들에 높은 연봉으로 취업을 하여 이미 유명 디자이너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특히 이 학교에는 맨하탄에 위치한 세계 유명 장난감 회사에 재직 중인 현 디자이너들이 직접 강의를 하거나 정기적인 세미나를 열기 때문에 학생들은 그들과 교류하며 더욱 뚜렷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장난감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선 단순히 창의적 사고력을 뛰어넘어 안전성과 기능성에 대한 사려 깊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아기들의 장난감에 추천 사용 연령대가 언제나 기록 되어 있듯이, 성장 발달 과정에 따라 적절하게 상상력을 키워주면서 두뇌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장난감 디자인 연구, 개발과 아울러, 때론 예측이 불가능한 사고까지 사전에 염두 하여 제품을 제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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