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헌혈 전도사’한인 반성은씨

2009-06-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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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혈은 베풀며 사는 창구”

▶ 38년째 CBS 봉사자로 활동

25일부터 한인대상‘제2회 캠페인’

“우리의 1초간의 짧은 찡그림(?)은 죽어 가는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삶이자 희망입니다.”
UBC 대학생 시절 처음으로 캐나다혈액서비스(Canadian Blood Services)를 알게 된 인연으로 38년 째 CBS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반성은(54)씨가 밴쿠버 한인사회에 ‘혈액 캠페인’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5년 전 백혈병으로 남편과 사별한 반성은씨는 “병상에 있던 남편은 다른 사람들의 피와 혈청을 받아 생명을 연장할 수 있었다”며 “다른 이들에게 값없이 받았던 도움의 손길에 보답하며, ‘베풀며 살아달라’는 남편의 유언을 지키고픈 마음에 헌혈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 4월19일 밴쿠버 썬런(Sun Run)행사에 한인팀을 이끌고 참석한 반씨는 “이민 생활이 힘들다보면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진다”면서 “둘러보면 우리의 작은 관심과 참여로 돌볼 수 있는 이웃들이 많다”며 한인사회에 주류사회 행사에 대한 참여를 호소한 바 있다.
“이번 헌혈캠페인도 건강증진과 이웃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된 썬런 행사와 맥락을 같이한다”며 “우리 한인들도 밴쿠버 사회에 보다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이곳에서도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참여 홍보 운동을 통해 “한인들이 가지고 있는 혈액에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며 “5번의 검사와 상세한 개별 인터뷰를 거쳐 피를 채취하는 ‘캐나다 혈액서비스(CBS)’를 통해 건강검진까지 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를 한인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반씨는 “우리의 작은 헌신과 사랑이 죽어 가는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삶이자 희망”이라며 밴쿠버 한인 사회의 지지를 부탁했다.
=제2회 교민 헌혈 캠페인
◆등록기간 및 장소:6월13일,20일(토) 오후2-5시 한남슈퍼 주변, 6월14일,21(일) 오후2-5시 한아름슈퍼 주변
◆헌혈기간:6월25일(밴쿠버), 26일(써리), 27일(놀스 밴쿠버)
◆주관:캐나다헌혈서비스(CBS)-Korean Community
◆문의:604-269-2684 또는 604-733-5656
/은영신기자 vancouver@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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