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계은행 정부에 자원자금 요청

2009-06-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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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정적자 심각…협력 어려울 듯

극심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로버트 조울릭 세계은행(World Bank) 총재가 연방정부의 원조를 요청하기 위해 9일 캐나다를 전격 방문했다.
세계은행은 장기화되는 경기침체로 인해 개발도상국의 대출(loan)신청이 증가하면서 전례 없는 재정적자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울릭 총재는 “스티븐 하퍼 총리와 짐 플래허티 재무부 장관 및 마이클 이그나티어프 자유당 총재와 회동을 갖고 캐나다 정부의 자금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경제학자들은 “보수당 정부는 지금까지 국제기구에 많은 지원을 해왔지만 현재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Chrysler) 자동차 회사 긴급융자 지원 및 EI(고용보험) 예산을 확대로 정부 적자가 당초 예상보다 증가한 상황이라 세계은행의 요청을 수락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민들은“정부가 경제위기 대처능력을 상실했다”고 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라 정부의 국제 원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조울릭 세계은행 총재는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는 개발도상국과 선진국들에게 다르게 영향을 끼쳤다”며“그 결과 또한 다른 양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선진국들도 높은 실업률과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 자금 지원 협조요청에 난항을 예상한다”면서 “개발도상국들의 대출 신청 급증과 지원협조 사이에 딜레마에 봉착했다”며 어려움을 나타냈다. /vancouver@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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