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연인과 함께 하면 좋다
▶ 밴쿠버서 비행기로 1시간 거리
스타벅스 1호점, 마이크로 소프트사 등 볼거리 많아
미국 워싱턴 주의 최대 도시로, 아시아 여러 국과도 최단거리에 위치함과 동시에, 무역항이 발달되어, 아시아 뿐만 아니라, 알레스카와의 활발한 교역으로 이들 양국에 문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시애틀은, 밴쿠버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비행기로는 1시간 남짓, 차로는 3~4시간이면 이동이 가능한 시애틀은 역시나 찌는 듯한 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많은 관광객들로 붐빈다.
하루 정도면, 시애틀의 유명한 관광명소들을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그리 크지 않은 시애틀은 밴쿠버에서 주말을 이용해 들르기 좋은 장소이다.
일단 시애틀의 교통수단은 우리에게 굉장히 생소하다. 1962년에 개설된 시애틀의 모노레일은 이름 그대로 하나의 노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 노선은 시애틀의 가장 유명한 ‘스페이스 니들’과 연결되어 단지 관광객들을 위한, 교통수단으로 보인다. 90초 남짓 한 시간동안 스페이스 니들로 가는 시애틀의 도심을 구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와 달리, 버스는 시애틀 다운타운 내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시애틀의 명소 스페이스 니들은 1962년 세계 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 마치 파리의 에펠탑, 서울의 남산 타워처럼, 시애틀의 하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스페이스 니들은, 184M의 어마어마한 높이로, 마치 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다. 특히, 주변에 산이 없는 이 곳에서는 시애틀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으며, 석양 또한 굉장히 아름답다. 스페이스 니들을 벗어나 걷다보면,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특이한 구조의 박물관을 발견할 수 있다. 락 뮤직 박물관으로 불리는 이 곳은, 락이나 기타 매니아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다. 특히, 미국의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와 관한 전시회도 열리고 있어,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락이나 기타를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하고 흥미롭게 꾸며진 프로그램으로 꾸며진 이 박물관은 스페이스 니들만큼, 시애틀의 관광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시애틀의 웅장한 도심, 락과의 만남으로 흥분된 가슴을 뒤로 한 채, 시애틀의 ‘워터 프론트 스테이션’으로 나아가면, 밴쿠버의 ‘워터 프론트 스테이션’만큼 다양하고 아름다운 볼거리들로 가득찬, 장소를 발견 할 수 있다. 특히 ‘파이크 플레이스’ 는 때와 관계없이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시애틀에 위치한 한국의 재래시장과도 같은 파이크 플레이스는 바로 뒷편으로는 바다가 연결되어, 신선한 각종 어류와 해산물이 가득한 어시장으로 유명하다. 또한 재래시장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온갖 싱싱한 야채와 과일들은, 지나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렇게 한참을 다양한 볼거리를 보며 걷다보면, 파이크 플레이스 정 중앙에 위치한 희귀하고 다양한 색깔의 아름다운 벽을 발견할 수 있다. 이 벽을 덮고 있는 정체는 바로 껌인데, 도저히 껌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만큼, 아름답고, 특이해,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이다. 밴쿠버 뿐만 아니라 한국,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스타벅스 또한 시애틀에서 부터 비롯됬다. 파이크 플레이스 바로 옆에 위치한 스타벅스 1호점은, 스타벅스 원조 커피 맛을 맛보기 위해 찾는 많은 이들로 붐빈다.
이외에도 시애틀은 ‘마이크로 소프트사’가 위치하고 있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마이크로 소프트사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사로, 그 명성만큼이나 큰 규모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 소프트 사는 시애틀 다운타운과는 조금 떨어진, 산 중, 외곽에 위치하고 있다. 이유는, 빌 게이츠의 생각으로, 만약 회사가 다운타운에 위치할 경우, 대부분 다운타운에 근처에 위치한 집과 회사와의 거리가 가까우면, 자연히 집에 가는 횟수가 늘어날 것으로 생각해, 일에 집중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단순하지만, 일리있는 생각이다. 또한 마이크로 소프트 사는 본 사에서 직접 전력을 생산해, 미국 전역이 전기가 나가도, 마이크로 사는 일에 전혀 지장을 받지 않는다. 가히, 큰 영향력을 지닌 회사임이 분명하다.
시애틀 도시 자체가 북극과 가깝고, 겨울도 길어, 밤 시간이 굉장히 길다. 그래서, 이러한 기나긴 시애틀의 밤을 달래고자, 많은 이들이 커피를
마시게 되었고, 이에 따라 커피 산업 또한 발달하게 되었다. 또한 그 야경 또한 가히 아름다워, 시애틀이 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지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 서로 머나먼 곳에 떨어져 있어 전혀 알지 못하던 두 남녀가 운명적으로 만나 사랑을 하는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이번 주는 밴쿠버에서 알지 못했던 서부의 한 도시, 시애틀과 운명적으로 만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시애틀에서 향긋한 커피와 함께, 잠 못 이루는 밤을 함께 나눠 보는 것은 어떨까? /이혜진 인턴기자 vancouver@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