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 KGB 요원 추방 직면

2009-06-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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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쿠버 교회 머물며 선처호소

(CP) 전 KGB 요원이었던 미카일 레니코브가 캐나다에서 영주권 신청이 거절되어 러시아로 추방될 위기에 직면했다. 레니코브는 현재 밴쿠버에 있는 제일루터교회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교회 지하실에 있는 레니코브는 가족인 아내, 아들과 헤어지지 않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밝혔다.
레니코브는 만일 자신이 러시아로 추방된다면 다시는 가족들을 볼 수 없을 것이라며 불안한 심정을 드러냈다.
레니코브는 지난 1997년 유학생신분으로 가족과 함께 캐나다에 입국, 1999년에 영주권을 신청했지만 과거 KGB 근무전력이 문제가 되어 캐나다 이민국으로부터 영주권 신청이 거부됐다. 그러나 레니코브의 아내와 아들은 인도주의 차원에서 캐나다에 머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루터교회 헤르게쉐이머 목사는 모든 성도들이 이번 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면서 교회가 은신처가 되는 것은 불법이지만 그러나 이번 일은 결코 잘못된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피터 줄리앙 NDP 의원은 레니코브의 캐나다 체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vancouver@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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