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蘭의 미소

2009-06-02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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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암스님 대한불교 조계종 워싱턴 보림사 주지

조용히 난을 그려보자.
나를 낮추고
마음을 열면
푸른 잎 그려
난을 꽃 피게 하네.

경암스님에게
수련을 받는
수련생들은
수줍은 난처럼
사람들에게 눈길을 받아
미소 짓네

어느새 나의 붓끝에 피어나는
난(蘭).
완성의 꿈이 꽃이 피네.


뜨거운 우리의
열정을 남겨두려나!
시집가려는 난의 미소
오늘이 지나도
헤아릴 수 없는 세월에
그대 청순한 난을
나는 사랑하리라

나에게 주는 즐거움
그윽한 그대의 짙은 향기가
환희로 세상을 열리게 하여
너와 나에게 영원한 벗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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