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작은 비석 하나

2009-05-30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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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노무현 대통령 추모시

봉하마을의 슬픔
신록은 소리없이 물들고
서민 대통령
인간 고 노무현!
민주화 진보의 횃불을 든
그의 도량이 허공보다 컸네.
평범한 서민의 잘 사는 사회
그의 고상한 기품과 철학은
그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국민들의 통로로
항상 열려 있었네.

3.1 독립 정신, 4.19 의거
그리고 10.26 거사와
5.18 민주 항쟁의 역사는
못난 대통령들의
검찰을 정치 도구로
이용하는 거사가 아니었네.

도덕을 지키기 위한
그의 몸과 이름을
부엉이 바위 아래로
모두 던져 버리니
그의 죽음은 만고에 빛나리
드물고도 드문 일이어라.


비통한 분노 누가 알 것인가?
솔바람 가늘게 울리네.
고 노무현 영가여!
이승에서 있었던 업을
소멸하시고
태양이 찬란한 새날을 열듯
맑은 영혼으로
극락세계에 왕생하옵소서!

김경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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