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2009-05-29 (금) 12:00:00
두 방울 떨어지는 빗방울 사이로 감도는 쌀쌀한 공기가 봄을 무색케 하고 오월의 아름다운 하늘. 말 많고 탈 많았던 4월부터 전쟁과도 같은 전투에서 그래도 이전 대통령들도 그랬고 해서 모든 사건들이 순탄히 잘 해결되리라고 믿고 있었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에, 그것도 자살이라는 소식에 모든 국민들은 실망과 함께 배신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뿌린 대로 거두는 농민으로 삶을 살고 싶으시다고 고향으로 돌아가셔서 기뻐하셨던 분, 고향의 아름다움도 얼마 만끽하시지 못하시고 그 무엇이 그리 고통스러워서 생을 마감했어야 했는지…. 아무리 속상하고 자존심 상해도 세월이 지나고 나면 상처가 아물려 살아갈 수 있으셨을 텐데 무엇 그리 고통스러워 그리 빨리 떠나셨는지….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사랑을 외면한 채 생을 마감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믿음과 지지를 저버린 배반이었습니다. 모든 국민들이 힘들어하는 이 시기에 용기를 주지 못하고, 용기는커녕 삶의 허무함만 주시고 간 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한 나라의 대통령이었고, 가정의 가장으로서 지혜롭고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오월의 아름다운 하늘, 너무나 많은 것을 구하려 했고, 많은 사람들의 질타, 영혼의 자유로움을 찾아 옥죄임에서 벗어나고픈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우리 모든 사람들은 항상 계셨을 때보다 그대가 없음에 더욱더 그리워하게 될 것입니다. 마음 아픈 이 시간들은 이제 잊어버리고 평온하시기를 빌어드리고 싶고, 남은 그 가족에게도 사랑하는 아버님 잃은 마음의 상처 크게 남겠지만 아무리 속상하고 마음 아파도 상처가 아물면 산 자는 살아지는 법, 그 남은 가족들에게도 항상 아름다운 삶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