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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필 교수가 전하는 수학.과학 영재 교육법

2009-05-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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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 질문에 귀 기울이세요”

▶ 한국일보 주최 ‘자녀세미나’

오바마 정권이 들어서면서 바뀐 미 교육 정책의 하나는 수학과 과학 교육 강화다. 선고공략에서 여러 차례 강조된 바 있는 교육개혁 정책으로 미 전체 학교들이 수학과 과학 교육 강도를 높이고 있다. 올드웨스트베리 뉴욕 주립대학 수학과의 이종필 교수도 오바마 정권의 이런 교육 방향을 크게 환영하며 개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래 전부터 수학과 과학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무료 영재 수학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는 이 교수는 지난 12일 사요셋 조아 플라자에서 왜 수학과 과학이 중요한지 그리고 수학 영재 교육에 대한 세미나를 높은 호응 속에서 가졌었다. 이 교수가 한인 학부모들에 조언하는 교육 방법은 다음과 같다.

-왜 수학과 과학 그리고 공학 과목?
“경제가 나쁘면 국가 보안도 흔들리게 된다. 범죄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가 보안 즉 경제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기술 발전에 필요한 절대적인 과목인 수학과 과학 그리고 엔지니어링을 잘해야 한다.”본보 주최, 조아 플라자 주관으로 12일 열린 자녀 수학 교육 세미나에서 이종필 교수는 미 교육 정책 변화의 근본적인 이유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문제는 미국의 8학년 수학 실력(평가 고사 점수 500)이 국제 평균(513)보다 뒤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공학을 공부하는 대학생들은 미국 학생이 6%, 유럽 12%, 싱가포르 20%, 중국 40% 등 외국 학생들이 더 많다. 그리고 미국에서 공부한 외국 학생들이 미국에 정착하는 경우도 많다. 미국은 세계 리더쉽을 유지하기 위해 해외 우수한 인재들의 미국 정착을 환영하며 외국의 우수학생 미 대학 유치를 높이고 있다”2003년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외국 학생은 엔지니어링은 59%, 컴퓨터 사이언스 56%, 수학 54%, 물리 48% 등 물리를 제외한 과목이 미국 학생보다 많다.결론적으로 미국의 교육 정책의 중심 방향은 국제화 교육과 국제 경제를 장악하고 이민자 및 외국인 학생을 입학을 높이며 기술과 파트너십, 다양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평가 표준과 커리큘럼을 높이고 활발한 교육과, 창조성, 교사의 질, 인턴쉽과 멘터쉽을 강화하고 있다.


-영재 학생의 특징
“영재란 평균 아이보다 조금 뛰어나다”. 이 교수는 영재 아이들은 자기 일을 알아서 척척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며 영재 아이들은 일반 아이보다 조금 잘하는 것이라며 부모와 주위에서 도와줘야 이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영재학생의 특징은 호기심이 많아 질문이 많으며 이해력이 빠르고 또한 기억력이 좋다. 창조력이 높고 진행에 쉽게 적응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과격하기도 하며 고집이 세고 머리를 잘 쓰며 공격적이며 대장이 되려고 하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영재학생에게는 좋은 인격을 세워주기 위해 인성 교육이 함께 제공돼야 한다.

수학 영재 학생은 문제 해결책으로 다양한 방법을 알며 새로운 주제나 방향을 쉽게 이해하며 항상 문제의 원인을 알고 싶어한다. 자주 규칙을 바꾸려고 하며 학교 외에서도 수학관련 책에 관심이 있으며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패턴을 찾아내며 전에 배운 것과 새로 배운 것을 쉽게 연관시킨다. 이런 차이 때문에 영재 학생들에게는 구별된 교육이 필요하다.

-부모의 영향
이종필 교수가 12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이 수학과 과학 과목을 선택하게 된 이유 1위는 부모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1명이 부모 때문에 수학을 또 66명은 부모의 권유로 과학 과목을 공부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수학은 교사(66명), 가이던스 카운슬러(65)의 권유로 과학은 가이던스 카운슬러(59), 교사(58)로 나타났다.

즉 학생에서 영향을 주는 것은 부모(55%)가 교사(45%)보다 높은 것.따라서 특히 영재 자녀를 가진 부모들은 자녀들과 대화를 많이 하고 교육 지원을 많이 하며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자녀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교수는 자녀를 이해하지 못하면 자녀를 도울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특히 한인 학생에게는 다문화를 이해하고 부모와 선생을 존경하는 마음을 키워주며 국가나 세계를 위해 이바지하는 생각을 심어주면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공부가 다가 아니다
“인간은 먹고, 운동하고, 친구가 있어야 하고, 사회와 차단되면 안된다. 24시간 먹지 않고 운동을 하지 않으며 친구가 없다면 인간의 행복을 누릴 수 없다. 따라서 자녀의 교육에만 모든 것을 투자한다며 잘못된 것이다. 아이들은 놀아야 하고 친구와 사귀어야 하고 운동도 하며 감정을 키워주는 것이 필요하다. 정신, 사회성, 육체를 모두 조화롭게 발전시켜야 한다.”

이 교수는 천재로 7세 때 초등학교, 8세 때 중학교를 졸업하고 13세에 대학에 입학해 17세에 대학원에 진학한 천재가 0세에 대학원을 중퇴한 케이스를 예를 들면서 “어릴 때는 부모 말을 잘들고 시키는 것을 잘 하지만 크면 달라지면서 기력이 소진될 수 있다”며 “가족, 친구, 이웃, 환경, 학교, 사회가 하모니 되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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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요셋 조아 플라자에서 열린 자녀 수학 교육 세미나에서 한인 학부모들이 이종필 교수의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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