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이 압수수색한 윤상현·김상민도 곧 소환할 듯

(서울=연합뉴스) 29일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구(舊)여권 정치인 다수가 연루된 공천 개입·여론조사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4.29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 관계자는 16일(한국시간) "김 전 의원에게 소환을 통보했고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현재 창원지법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받고 있어 공판일을 피해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지난 8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김상민 전 부장검사 등과 함께 특검팀의 자택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이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및 작년 4·10 총선 공천개입 의혹에 연루돼 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2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공천받도록 해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명씨는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 전날인 2022년 5월 9일 명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또 작년 총선에서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 지역에 김 전 검사를 출마시키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팀은 김 전 의원에 이어 윤 의원과 김 전 부장검사도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