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돼지플루 급속 확산...뉴욕주 총 51명으로 늘어나

2009-04-30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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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저지 주정부 핫라인 개설

돼지 인플루엔자(SI)가 뉴욕시 최초 발생지인 퀸즈 세인트 프렌시스 고등학교 외곽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주 보건당국은 29일 뉴욕주 전체 SI 감염 확인 환자가 51명으로 늘어났으며 이중 3명은 뉴욕시 외에서 발생한 첫 케이스로 SI가 뉴욕시는 물론 뉴욕주 전역으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빗 패터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뉴욕주 전체에 75명의 SI 감염 추정환자가 있으며 뉴욕시 인근 오랜지와 코틀랜드, 서폭 카운티에 등 3개지역에 3명의 감염 추정환자가 있다”며 “지난주 첫 케이스가 보고됐을 때부터 주정부 차원에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주 내에서도 가장 많은 감염자가 발생한 뉴욕시는 29일 현재 모두 49명이 감염됐으며 학생 집단 감염 사태가 우려되는 브루클린 두개 사립학교에 대해 휴교령이 내려졌다. 이들 감염자는 모두 퀸즈 세인트 고교 학생이나 멕시코 여행자들과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감염자 모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 추가로 휴교령이 내려진 학교는 굿 셰퍼드 학교와 세인트 브리지드 학교 등 2곳으로 이중 세인트 브리지드 학교에는 한인학생 2명이 재학 중으로 전교생은 250명이다. 세인트 브리지드 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매튜 이(8) 군은 “날씨가 따뜻해 지면서 온 알레르기 증상을 제외하면 별로 아픈 곳은 없다”며 학교에서 독감 이상 증세를 나타내는 학생은 없
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세인트 브리지드 학교측은 29일 멕시코 친인척과 만난뒤 SI 증세를 보이는 여학생 때문에 휴교령을 내렸으며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굿 셰퍼드 학교와 함께 내달 1일까지 휴교조치 한다고 밝혔다.

뉴욕시에서 새로 추가된 SI 감염자 중 일부는 세인트 프렌시스 고등학교 소속 교사와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행히 세인트 프렌시스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에게는 전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인트 프렌시스 고교는 추가 감염자 발생 등에 따라 휴교기간을 5월1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아울러 맨하탄의 아센시온 고등학교에서도 독감 이상증세로 조퇴한 학생들이 6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으며 현재 보건당국에서 이들 학생들의 SI 감염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뉴욕주에 이어 뉴저지중서도 SI 감염 추정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뉴저지 주정부는 29일 SI 추정환자수가 전날 5명에서 7명으로 2명 늘어났으며 이들 환자들 조직 샘플을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로 보낸 상태이며 이날 부로 SI 집단 감염 방지를 위한 핫라인(1-866-321-9571)을 개설, 운행하기 시작했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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