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인의 뒤뜰

2009-01-27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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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쏟아져 내린
꽃들과 꽃다발들이
공중 나무숲에 걸터앉아
시인의 창문을 기웃 거린다

이름 모를 새들이
울타리 위에서
종종 걸음으로 꽃향기 따라
나무 가지 위를 산책하고

벌 나비들이 실바람타고
꽃향기에 취해
시인의 영혼을 깨운다

피었다 지는
빨간 동백꽃들이 고개 들어
공중 숲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는
꽃들에게 답례하며
시인의 마음을 두드린다.

성재복 /애난데일,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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