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해녀’ 달리아 걸스텐헤이블 감독
2009-01-10 (토) 12:00:00
8일 이매진아시아 극장에서 상영된 제주해녀에 관한 다큐멘터리 ‘해녀’ 시사를 마친후 관객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이스라엘 감독 달리아 걸스텐헤이블.
“단순히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 아닌 삶의 기쁨을 새삼 느꼈던 과정이었습니다.”
8일 이매진아시아 극장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해녀(Women of the Sea)’의 시사회가 끝난 뒤 무대에 오른 감독 달리아 걸스텐헤이블(Dahlia Gerstenhaber)은 관객들의 질문이 시작되기 전 9년여에 걸친 작업을 마친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10년 전인 1999년 이스라엘의 여류 다큐멘터리 작가는 우연히 ‘스쿠버’란 잡지에 실린 제주 해녀에 관한 짧은 기사와 사진을 보았다. 뭐라고 표현하기 힘든 강렬한 그 이미지를 떨쳐버리지 못한 그는 결국 그해 북제주도 한경면 고산리를 찾아 3개월간 직접 해녀들과 함께 살며 그들의 모습을 비디오에 담았다. 이어 2003년 5월 다시 제주도에서 3개월간 해녀 생활을 하는 등 3차례에 걸쳐 제주도를 찾으며 작업을 진행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다큐멘터리 초반에 나오지만 낮선 이방인에 대해 해녀들은 친절하지 않았고 함께 바다에 들어가게 해달라는 요청을 냉정히 거절한다. 감독은 끈기 있게 그들에게 접근하고 결국 해녀들은 카메라 앞에서 가장 솔직하고 꾸밈없는 그들의 본 모습을 조금씩 드러내 보인다. 한국의 스태프들은 중문단지를 포함해 그림같이 가꾸어진 레저 공간들을 보여주었지만 감독은
이미 관광용 제주도가 아닌 고된 노동만이 존재하는 해녀들의 제주도의 모습에 푹 빠진 후였다. 감독은 “ 정말 고되고 힘든 삶을 살았지만 더할 수 없이 순수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제주 여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처음 제주를 찾은 목적마저 희미해졌고 우리는 그저 친구로 남게 되었다”고 회상했다.
이 작품은 지난 9월 이스라엘 레호보트(Rehovot)에서 열린 ‘제5회 국제 여성영화제’에 출품되어 격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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