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생활에서는 거의 매일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가정에서, 출퇴근하는 프리웨이에서, 직장에서, 직장에서의 업무처리 과정에서, 학교에서, 마켓에 물건 사러 가서, 그리고 다시 집에 돌아오면 가족들과의 관계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발생하는 크고 작은 스트레스 사건들은 거의 매일 벌어지는데 이것을 생산적으로 해결할 줄 아는 능력이 있을 때 우리는 예상하지 못했던 보다 중대한 위기사건이 발생하여도 이것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면, 아침 출근길 프리웨이에서 어떤 운전자가 바짝 뒤쫓아 오다가 갑자기 앞으로 추월해서는 창문을 내리고는 팔을 내밀어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세우고는 사정없이 흔들어댄 다음 쏜살같이 달려갔다고 가정해 보자.
출근길 무례한 운전자의 행동에 대처하는데 있어서 아래 몇 가지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1)나도 같은 방법으로 손을 내밀고 상대해 준다. (2)시속 70마일, 80마일 상관없이 뒤쫓아 가서 그 운전자를 위협한다. (3)“뭐 저런 인간이 다 있어? 가다가 티켓이나 먹어라” 하고 속으로 한참을 가면서 울분을 삼킨다. (4)“급한 일이 있나 보네. 그렇지만 손가락 욕설은 좀 심했어. 이런 때는 심호흡이 내 건강에 최고지.”
이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면 그 문제가 무엇인지를 먼저 알아야 하겠다. 내가 만약 위 (1), (2), (3) 중에 하나를 선택하였다면 왜 자신이 아침 출근길에 다른 운전자에게 욕설을 퍼부어서 혈압을 올리고 있는지, 70~80마일로 생면부지의 사람을 쫓아가면서 생명이 위험한 행동을 하고 있는지, 또는 한참동안 속으로 울분을 삼키고 있는지 이 문제 상황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만 한다. 지금 이 상황에서는 무엇이 문제인가? 욕설을 퍼붓고 달아난 무례한 운전자가 문제가 아니라 더욱 더 비생산적이고 파괴적인 방법으로 반응하는 나의 행동이 문제이다.
여기서 두 가지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는 다른 사람의 행동은 나의 노력으로 바꿀 수 없는, 나의 통제 밖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첫째이며, 둘째는 내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일, 80마일로 추적하는 일, 그리고 울분을 삭이는 일 등은 내 통제 하에 있으며 나의 두뇌가 명령만 내려주면 당장 생산적인 것들로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스트레스 행동기술은 나의 통제 안에 있는 것과 나의 통제 밖에 있는 것 이 두 가지를 인식하는 것이 첫 단계이다. 그 다음은 목표행동을 설정에서 어디다 포커스를 둘 것인지 결정하여야 한다.
문제가 된 상황 또는 사건 그 자체에다 포커스를 둘 것인가, 아니면 문제 상황에 반응하는 나 자신의 사고 및 감정행동에다 포커스를 둘 것인가 하는 것을 결정한다. 상황·사건 그 자체에 포커스를 두는 경우에는 내가 프리웨이를 이용하지 않으므로 그런 운전자와 마주치는 일을 없도록 만드는 방법이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그런 운전자들에게 손가락 욕설은 예의 없는 행동이라는 것을 주지시켜 주는 교양교육을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모두 매우 비현실적이다. 두 번째 방법은 나의 사고 및 감정적 반응행동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으로,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거의 모든 스트레스 사건들은 사실 이 접근법이 아니고서는 해결 방법이 없다고 보아도 좋다.
무례한 운전자의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막는 일은 불가능하나 내가 80마일로 달리는 일을 멈추는 것이나, 분을 10분 삭이는 것을 1분으로 줄이는 일은 가능하다. “저렇게 급한 걸 보면 아마 중요한 약속에 늦었나 보다. 나도 전에 약속에 늦어서 프리웨이에서 과속으로 달리면서 애를 태운 적이 있지.” 포커스를 나의 사고 및 감정행동에 두고 스트레스 사건에 접근하는 것은 나의 선택이며 모든 것이 내 통제아래서 실행가능하다. 새해에 한 번 익혀 볼 만한 기술이다.
리차드 손
<임상심리학박사·PsychSpecialists, Inc.>
www.drsohn.net, (213)234-8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