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IB 프로그램’관심 커진다

2008-12-22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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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 수강 이상으로 입시에서 높은 평가 매력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국제학사학위) 프로그램에 관한 미국 내 학부모들의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AP 클래스를 수강한 것 이상으로 대학 입시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크게 작용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하루가 다르게 가까워지는 지구촌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 미국 내 추세

비록 AP 클래스를 운영하는 학교에 비해 여전히 적지만, 최근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를 도입하는 학교들이 늘고 있다.
미 전국에서 534개 학교가 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주 단위로는 캘리포니아가 68개교로 가장 많고, 다음이 플로리다주로 49개, 뉴욕과 버지니아주가 각 35개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학부모들이 이에 대한 관심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재정확보와 전문교사 육성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디트로이트 인근에 위치한 인터내셔널 아카데미의 경우 이 프로그램을 도입하는데 4년의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이 자리 잡은 뒤에는 US 뉴스 앤 월드 리포트가 선정한 미국 내 최우수 고등학교에서 6위를 차지할 정도로 명문고로 급부상했다.


■ 효과

IB 프로그램 이수자의 실력은 대학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대학 수준에 버금가는 기초 과목들을 미리 배움에 따라 대학에 입학해서도 높은 성취도를 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관장하는 비영리 교육재단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등학교에서 IB 학위를 받은 학생들이 4년제 대학에서 6년 내 졸업하는 비율이 약 80%로, 일반 평균인 58%를 크게 앞서고 있다.
이에 대해 워싱턴의 싱크탱크 토마스 포햄 재단은 IB 프로그램이 다른 고등학교 학력시험 등에 비해 훨씬 엄격한 교육방식을 택하고 지적 성장을 돕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을 이수한 뒤 대학에 진학했던 학생들의 대부분은 대학에서의 학업에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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