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선정 10대 활성화 도시
부동산 시장이 침체의 늪을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가운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일부 지역에서 부동산 경기 부활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들 지역은 부동산 가격이 최고가를 기록한 2, 3년 전에 비해 평균 주택가가 30~40% 이상 폭락하며 10여년 전으로 시계가 되돌아갔다는 평가다.
2, 3년전보다 가격 30~40% 하락 매력
각지서 투자자 몰려 시장 부활 조짐
뮤리에타·앤틸로프 등 가주 7곳 포함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가 연방기준금리를 사상 유래없는 수준까지 낮춰 부동산 구입을 준비하고 있는 실질 소비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주택구입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날 조짐이 보이는 지역은 서브프라임 사태로 큰 피해를 입은 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 DC 인근 지역이다. 이 지역은 담보 유실 처분된 차압주택들에 대한 부동산 구매 붐이 일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차압주택 거래를 통해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미국에서 차압주택 거래가 가장 많은 도시 10곳 중 7곳이 캘리포니아주 도시일 정도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2일 지난 1년간 담보 유실 처분된 주택들이 가장 많이 팔린 주는 캘리포니아로 나타났다며 모기지 사태 이후 저렴한 가격에 쏟아져 나온 주택에 대한 구매 붐이 일고 있는 10곳을 선정, 소개했다.
이중 7곳이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해 캘리포니아주의 주택경기가 차압주택 매매를 기반으로 회생할 수 있다는 희망을 높였다.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담보유실 처분 주택이 가장 많이 팔린 지역은 캘리포니아주 뮤리에타로 로스앤젤레스와 샌디에고의 중간쯤에 위치한 지역이며 814채가 팔려 나갔다.
매매가 이뤄진 주택의 평균 가격은 27만5,053달러로 1년 전 평균 호가가 41만686달러였던 비해 가격이 30% 가량 떨어졌다.
부동산 붐 2위는 버지니아주 우드브리지로 지난 1년간 705채가 팔렸고 평균 매매가격은 21만3,416달러로 1년전 평균 33만900달러에 비해 역시 30% 가량 하락했다.
캘리포니아주 뮤리에타와 가까운 테메큘라 지역이 575채가 팔려 3위에 올랐고 평균 매매 가격은 32만4,572달러로 1년 전 평균 43만5,092달러에 비해 20% 가량 낮아졌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동부 지역에 위치한 브렌트우드가 4위로 545채가 팔렸고 평균 매매가격은 37만6,466달러로 1년 전 56만7,580만달러에 비해 60% 수준을 보였다.
로스앤젤레스 동부 외곽에 위치한 페리스가 5위로 513채가 팔렸고 평균 매매가격은 18만4,064달러로 1년 전 31만9,745달러에 비해 40% 가량 떨어졌다.
캘리포니아주 앤틸로프는 489채가 팔려 뒤를 이었고 평균 매매가격은 22만8,136달러로 1년 전 33만3,300달러에 비해 30% 가량 낮아진 가격이다.
담보 유실 처분된 주택이 많이 팔린 지역은 이외에도 애리조나주 퀸 크릭, 캘리포니아주 헤스페리아,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루시, 캘리포니아주 링컨 카운티 등으로 지난 1년간 각각 410-430채 정도 팔렸고 매매가격은 1년 전 보다 20~50% 가량 떨어진 13만~32만달러대에 거래됐다.
<심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