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의사들 미주로 몰린다
2008-12-02 (화) 12:00:00
▶ “시장 포화 해외진출 불가피” 미 라이선스 취득 열풍
미국이 한국 한의사들의 새로운 돌파구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는 미국의 ‘국립 침구·동양의학 인증위원회’(NCCAOM)가 주관하는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한의사들이 부쩍 늘고 있고, 이들 중 일부는 미국 내 한의원 개업을 타진하는 등 미국 대체의학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서울 성북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김모 원장은 지난달 NCCAOM 자격증 시험에 응시했다. 김 원장은 “먼저 미국에 진출한 한국 한의원이 자리를 잡고 성공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NCCAOM 자격증을 획득하면 캘리포니아와 네바다를 제외한 40여개주에서 개원이 가능하다고 들어 이를 통해 미국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으로 눈을 돌리는 한국의 한의사들이 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한국의 한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한의사수는 5년 전에 비해 30% 정도가 증가했다. 미국에 진출해 경쟁력을 갖춘 한국 한의원의 성공 사례도 한국 한의사들의 미국 진출 추진에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지난 2003년 LA에 첫 진출한 함소아 한의원의 경우 5년여만에 미 동부지역에도 분원을 오픈하는 등 미국 대체의료 시장에 확고하게 자리 잡은 경우다. 이처럼 미국 대체의학 시장 진출에 대한 한국 한의사들의 관심이 늘면서 LA의 한의학 교육기관인 삼라한의과대학은 미국 진출을 노리는 한국의 한의사들을 위해 한국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한국에서는 한의학의 국제화를 위해 영어 전공 수업을 도입하는 한의대도 생겨나고 있다. 경희대 한의대는 내년부터 교양 과목과 일부 전공 필수과목을 영어로 강의하기로 했다.
김재홍 미주 함소아 한의원·삼라한의과대학 대표는 “미국 내 한의시장 확대를 위해 미국 진출을 노리는 한국의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설명회 개최 등 다양한 기회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에 진출하려는 한국의 한의사들은 언어와 현지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