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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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무비자 시대를 대비하며… 호재에도 악재는 있다

2008-11-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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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이론 중에 애니아그램이라고 하는 이론이 있다. 애니아그램의 이론을 함축해 보면 인간은 본래 본성은 순수하게 다 같은 존재로 태어난다는 것이다.

애니아그램에 따르면 인간본성은 아홉 가지 유형으로 나타나게 됐다고 한다. 이 애니아그램이라는 이론을 가지고 소위 비즈니스맨들은 대인관계의 표준 지침으로 삼기도 하고, 혹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며 어떤 존재로 또는 인간관계로 살아야 성공적으로 살 수 있을까 하는데 이 이론을 적용하기도 하고, 특별히 어떤 기업의 기관에서는 사람을 채용할 때 아예 이 분야의 심리학자를 불러서 이 유형을 잘 구별해 놓고 거기에 적절하게 안배, 배치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첫째가 개혁자형이다. 이것은 고도의 윤리성을 지닌 사람이며 도덕적으로 완벽주의를 기하는 사람이고 아주 성실하고 정직하다. 아시는 대로 이렇게 정직하고 성실한 것까지는 좋은데 이런 사람들이 대개 편협하며 이것이 곧 약점이다.


둘째는 협조자형이다. 이 사람은 감정이입이 잘 되고 애끓는 마음과 감정이 풍부하고 이것은 좋은데 이 사람은 너무 감정적이라서 의지가 약하며 여기에 문제가 있단다. 또 때로는 지성적이지 못할 때가 있다고 한다.

셋째는 동기부여자형이다. 이 사람은 자신감이 있고 야심가이고 최고가 되려고 하는 사람이며 항상 최고가 되겠다는 그런 사람인데 고집이 세고, 그래서 또 힘들단다.

넷째는 예술가형이다. 이 사람은 직관적이고 동정심이 많고 그리고 개성이 강하다. 그러나 때때로 우울할 적이 많으며 정서적으로 강한 대신에 이 사람은 쉽게 말해서 광기가 있단다.

다섯째는 사상가형이다. 이것은 탁월한 지각을 가졌고 탐색 지능이 있으며 어느 분야에 있어서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그런 사람이나 그러나 역시 좀 괴벽할 때가 있는 형이다.

여섯째는 충성가형이다. 감정에 호소하고 사랑받는 사람이고 장난기도 있고 유머도 있고 환심도 사고 아주 좋은데 그런데 이런 사람은 너무 의존형이고, 그 이상은 기대할 것이 없으니 이게 또 문제이며 충성을 잘하는 사람은 대체적으로 큰일은 못 한단다.

일곱째는 만능 선수형이다. 순발력이 강하며 신바람 나게 산다. 그러나 이런 만능 선수형이라는 사람들은 확실히 즉흥적이고 광적일 때가 많고 지구력이 약하다고 한다.

여덟째는 도전자형이다. 이 사람은 자신이 일단 옳다고만 생각하면 누구도 말리지 못하는 아주 의지형이고 그러나 이러한 사람들은 대개 보면 오만하다. 다른 사람들이 다 자기만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란다.


그리곤 아홉번째가 중재자형이다. 그 사람은 수용 능력이 많으며 신뢰할 수 있고 느긋하고 낙천적이다. 이런 중재자형은 참 덕망이 있다고 우리가 말을 하지마는 이런 사람들은 유약하고 수동적이란다. 너무나 수동적이라서 무슨 큰일을 맡길 수가 없다고 한다.

이상이 애니아그램의 이론에서 말 하는 인간 유형이며 이 이론을 가만히 살펴보면 완벽한 인간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서로 협조해 가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며칠 후면 한국과 미국 간에 무비자 시대가 온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을 것이라 생각을 한다. 무비자 시대에 늘어난 한국의 방문객들을 이곳에서 맞이하는 한인들은 선배로서 참을성도 있어야 하고, 가르쳐 주는 친절성도 있어야 하고, 모르면서 아는 체도 하면 안 된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이 인간 유형을 한미 무비자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 자신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며 더 나아가 미국을 방문하는 여러 한국인들을 이 유형에 대입시켜 보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거의 한달 동안 한국에 머물며 세계한인회장대회를 비롯해 한인의 날 행사, 세계 부동산 박람회, 세계한상대회 등의 여러 모임에 참석하는 도중에 외환위기, 부동산 시장의 하락과 주식 시장의 폭락과 반등을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며 위기에 대처하는 위대한 한국인들을 보며 느끼는 것도 많았다.

지난 IMF 때와는 달리 침착하게 어려움을 극복해 가는 과정도 보았으며 한국인의 저력에 다시 한 번 감탄을 하며 같은 한국인으로서 다행스러움과 긍지를 가지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지난 주말 한국 언론에서는 11월17일부터 한국인들의 미국 방문 무비자가 시행된다는 보도가 있었으며 지금 미국을 비롯한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와중 속에서도 우리 한국의 국력 신장이 실감이 간다.

이 보도 대로 한미 무비자 시대가 오면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사업체나 주변의 여러 비즈니스맨들에게는 틀림없는 호재가 될 것이다. 그러나 혹자는 무비자가 시행된다 하더라도 미국에 올 사람은 이미 다 왔기 때문에 LA 한인타운 경기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는 사람도 있고, 또 어떤 사람들은 한국인들의 무비자 미국 방문으로 인해 불법체류자가 증가되어 이곳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에게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견해도 적지 않게 표출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어떤 호재가 있어도 악재는 있게 마련이다. 다만 호재가 많으냐, 악재가 많으냐의 차이일 뿐이다. 한미 무비자 시대는 우리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여러 유형들의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의 손자병법에는 ‘나를 알고 상대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하는 것은 시대를 초월한 명언이다. 인간을 아홉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 애니아그램이 인간관계의 완전한 로드맵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애니아그램이라는 잣대를 가지고 인간 유형을 판단하는 것이 좀 억지스럽고 무리일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비자 시대를 맞이하여 몰려오는 한국인들을 대비해 나는 어떤 유형이며 앞으로 만나게 될 여러 사람들의 유형을 미리 대비하며 살펴보는 것도 이민생활의 지혜가 아닐지…

남문기
<뉴스타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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