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을바람

2008-10-2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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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암 스님 대한불교 조계종 워싱턴 보림사 주지

코스모스 꽃보다
아름다운 가을 하늘

들국화꽃 향기보다
더 맑은 가을,
바람도 울고 가는 가을이여!
오! 내 마음에도 단풍이 든다.

파랗게 높이 개인 가을 하늘은
강물 속에 그림자로 살고
가을 바람은 솔솔
불어 오는데
밀려 오는 가을 파도에
서둘러 떨어져 가는
쓸쓸한 낙엽.


미움에서 벗어 나려는
금융위기,
월가의 가슴을 울리네.

부시의 구제금융법안
서명은 경제의 물고를 튼,
경제 재활의 혁신.

새로운 날개를 달고
푸른 가을 하늘을 높게 날으니
목말라 하는 경제인들의 단비 일러라.

오호라! 허욕의 방랑을
단풍잎처럼 가을 바람에
떨쳐 버리고
제자리로 돌아와야할
21세기 인류여!

애닯다!
추풍은 만감을 쓸고 가는데,
황금 들판을 구비쳐 흐르는
워싱턴 D.C.의 포토맥 강물은
오늘도 태고의 소리로 출렁이누나.

가을!
이 어귀에 서서
경제 혁명에 목 말라 하는
사람들아!
새로운 날을 향해 희망의 꿈을
꽃으로 피어
굳은 열매를 맺어갈
가을이 부르는 바람을
일으킬 기약의,
아, 다시 오는 가을에 부는 바람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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