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꽁꽁 도대체 움직일 기미가 없다. 금융 시장이 안정이 되면 또는 내년 초에 한국인의 무비자 미 입국이 실행되면 한국의 뭉칫돈이 펑펑 들어와서 이도 저도 아니면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분위기가 확 바뀌어 경제가 금방 좋아지고 덩달아 부동산 시장도 팍팍 기를 받고 뭔가가 잘 되지 않겠나? 주변의 최근의 입담들이다. 대부분 희망 사항이다. 앞 일을 누가 쪽집게로 집어내듯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인가? 그럴 수 있다면 이 세상에 가난한 사람 있을라구? 미리미리 알아 오르기 전에 사고 떨어지기 전에 팔아서 돈 벌지?
저명한 경제학자도 성공한 투자가도 흐르는 경제 동향에 편승해 이론도 제시하고 재미도 보고 그러고들 있지 지금은 너무 가파르게 오르고 내리고 또 빠르게 변화하는 이 널뛰기를 어찌 미리 정확하게 내다볼 것인가?
세상이 온통 투기장이다. 그러나 부동산은 다른 투자 시장에 비하여 비교적 단기적이지 않다. 지금 호들갑들을 떨어서 그렇지 거품이 심하다, 아니다. 반드시 또 떨어진다, 아니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다. 이렇게 계속 오르는 것이 정상은 아니다 등등 부동산 시장의 저변에서 지난 몇 년째 계속되던 이야기들이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최고로 치솟던 2005년에 비하여 지난 2006년이래 많게는 30, 40% 작게는 20% 정도 하락세를 보이는 지금 이제 바이어들은 1,2년 안에 집을 사도 될 때가 근접한 듯하다.
더구나 투자용이 아닌 주거형 단독 주택의 경우 가히 2003년 내지는 2004년 수준의 가격으로 가고 있으니 바이어들이 움직일 때이다.
또 다시 10년 전 바닥 가격을 기다리다가는 평생 사지 못하고 시간 다 보내 버리고 만다. 10년, 20년 가족과 함께 살다 보면 나중에 충분히 노후 대책이 되기도 하고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재산도 된다는 점에서 1, 2년 사이 떨어지고 내리는 현 경기에 연연하지 않는 자세도 필요하다.
바닥 경기를 딱 치려는 바이어가 정작 뭔가를 사는 경우를 보지 못하였다. 실행에 옮기되 단지 어느 때 보다 주의깊은 선택과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
첫째, 지금은 현 셀러의 팔려고 내놓은 리스팅 가격에 연연해 하지 말 것. 다른 매물과 비교하고 본인의 에이전트와 상의하여 내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가격을 주장하되 통하지 않을 경우 과감하게 포기할 것.
왜냐하면 다른 매물이 아직도 많이 나올 것이며 재고가 계속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의 경향과 상관없이 팔아도 그만 팔지 않아도 그만이라는 셀러들은 항상 있다. 안정된 중산층 이상의 고급 주택 매물의 경우 더욱 심할 수 있다. 심리적으로 나는 경제적으로 힘들지 않고 따라서 급하게 팔아야 할 이유가 없으니 다른 급매물처럼 가격을 후려치지 말라는 메시지이다. 셀러 본인도 리스팅 에이전트도 서로 익히 아는 이야기이다. 혹시 알아? 하고 눈 먼 바이어들을 기다리는 매물이다.
셀러의 경우 반드시 팔아야 하는 이유가 없이 ‘팔리면 팔고, 말면 말고’ 정도의 매매 동기라면 현재의 마켓에 매물을 내놓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바이어의 마켓이다. 이제는 거꾸로 급하고 눈 먼 셀러들을 찾아 바이어들이 나서고 있다. 숏 세일 ,은행 차압 물건들이 그것이다.
요즘은 보통 셀러의 주장대로 내 집이 다른 어느 집보다 굉장히 특별하여 아주 특별한 어느 바이어가 특별하게 더 많이 주고 사는 경우가 없다. 3,4년 전의 낮은 가격으로도 집이 팔리지 않는다. 내 집만이 예외일 수는 없다. 즉 작년에 이웃집이 팔린 가격이 아니라 4,5년 전의 가격을 리스팅 가격으로 정하는 것을 에이전트와 상의한다. 아무리 좋은 매물이어도 결국 팔리고 팔리지 않고는 가격이 문제이다.
(818)952-4989
서니 김 <리맥스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