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이중언어 교사인 마리아 김씨는 지난달 리지필드가 이중언어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한 이래. 오전에는 뉴저지 세일러 아카데미에서 유치원생 20 여명을, 오후에는 버겐 블러버드 아카데미에서 는 1~2학년생 11명을 가르치고 있다.
김씨는 초기 한인 이민자 학생들의 수업적응과 학업성취도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초등학교 교사자격증을 갖춘 그녀는 수학, 사회, 과학 등 정규 과목을 듣는 학생들이 수업에 잘 따라가도록 하루 40~50분씩 1대1 또는 소규모 그룹별로 지도하고 있다. 그녀는 “갓 이민온 학
생들이 영어가 서툴러 선생님의 말을 잘 듣지 않거나 수업태도가 불량하다는 오해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이중언어 수업을 통해 정규수업에서 풀리지 않았던 문제의 이해를 돕고 외국어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임으로써 학생들이 빠르게 미국 학교에 적응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2살 때 이민와 뉴욕대(NYU)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1993년 졸업하자마자 방송계에 진출, ABC, NBC, CBS 등 주요 언론의 굿모닝 아메리카, 뉴스 등을 제작하며 프로듀서로 3년간 근무한 그녀를 교육계에 들어서도록 이끈 것은 다름 아닌 남편이었다. 아이를 좋아하는 그녀는 이후 앨라배마 대학(University of Alabama at Birmingham)에서 유아교육(Early Childhood
Education) 석사과정을 마쳤고 졸업후 뉴저지와 뉴욕의 프리스쿨 및 중학교에서 8년간 교편을 잡았다.
“할머니 손에 자라다가 유치원에 가자 영어를 못 알아들어 울기도 하는 등 2년동안 스트레스를 받아야 했다”며 “초등학교 2학년이 되어서야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게 됐다”는 그녀는 자신의 어린시절 기억 덕에 한인 어린이들이 이국땅에서 겪는 어려움을 그대로 이해하는 교사이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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