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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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감당할 수 있는 집인지 따져 봐야”

2008-10-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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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IVY REALTY 에이전트 존 최 씨

불경기에 과한 욕심 금물
집 많이 보면 안목 생겨

“집을 사고 싶은 분들은 자신이 사려는 집을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지를 보세요. 집값의 20% 정도를 다운페이하고 매달 모기지를 갚아나갈 수 있다면 집 구입을 추천합니다. 렌트로 지불하는 비용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20년째 부동산 에이전트 일을 해 온 IVY REALTY 존 최(최요한)씨는 주택 구입을 꿈꾸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제안을 했다. 자신의 능력과는 먼 큰 집을 꿈꿀 것이 아니라 충분히 지불할 수 있는 ‘맞춤형 집’을 찾아보라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최 에이전트는 “에이전트와 동행하지 않더라도 집을 많이 보시길 권합니다. 마음속에 생각한 집과 현실 속의 집 차이를 인식해야 합니다. 직접 체감해 보고 ‘이런 집을 꿈꿨는데 이러이러한 점에서 차이가 나는구나’라는 것을 깨달을 때 정말 자신에게 맞는 집을 찾을 수 있거든요.”

존 최 에이전트는 주택 구매자가 최대한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 50만달러뿐인데 100만달러짜리 집을 살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간혹 집을 구하려는 이들 중에 과한 욕심을 부리는 이들이 있는데 요즘 같은 부동산 침체기에는 신중하고 현명한 판단이 중요하다. 이후 자신의 경제력에서 살 수 있는 집을 파악하고 나면 에이전트와 본론에 들어가면 된다. 최 에이전트는 미국 부동산법은 집을 사는 사람을 보호하는 쪽으로 만들어져 있다고 전했다.

“집 감정서도 에이전트에게 자세히 물어보시길 권합니다. 예로 3년 이내 강력사건이 난 집의 경우 이를 미리 알 수도 있습니다. 집을 산 뒤에 속았다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사건·사고가 난 집은 아닌지 집 주변에 위험한 이웃이 살고 있지는 않은지 꼼꼼히 점검해 봐야 합니다.”

최씨는 부동산 중개를 담당하는 에이전트는 항상 고객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세심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에이전트에게 필요한 능력은 ‘살기 좋은 집’을 찾는 안목이 첫째다. 또한 집을 거래할 때 ‘커미션’에만 연연하지 말 것을 충고했다. 부동산 거래가 활발하지 않을 때 에이전트가 빠질 수 있는 유혹은 ‘일단 팔고 수수료를 챙기자’라는 조급한 마음이다.

“집 거래는 신경을 쓰고 또 써도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세심하게 챙길 수 있는 에이전트는 고객이 정확하게 평가해 줍니다. 그렇게 쌓인 신뢰와 실적은 에이전트로서 이름을 떨칠 수 있는 지름길이 되는 거죠.”

부동산 거래에 필요한 서류를 펼쳐 보이며 조목조목 설명한 존 최 에이전트의 모습은 자신이 일하는 부동산 분야에서 쌓아온 전문성을 엿보게 한다.

(213)276-6777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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