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로버트 밀러 화랑 초청전 전광영 화백

2008-09-03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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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작가 자존심 살렸어요

한지 오브제를 통한 자신만의 독특한 동양정서와 현대적 조형논리를 보여줌으로써 뉴욕화단에서 인정받고 있는 전광영(사진) 화백이 오는 4일 부터 10월11일까지 맨하탄 첼시의 유명 화랑 로버트 밀러 갤러리(524 W.26th St.)에서 개인전을 연다.
전 화백은 이번 전시에 대해 전 세계 거장들의 작품만 엄선해서 전시하는 세계적인 갤러리인
로버트 밀러 화랑으로부터 한국 작가 최초로 초청을 받아, 작가 개인적인 성공보다는 한국 작
가의 자존심을 살렸다는 의미를 더 부여하고 싶어한다.
한국의 현대미술은 아시아 최고 수준이지만 한국 문화는 작가를 길러내는 풍토가 아닙니다.

전 화백은 전시에 앞서 한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미술계에 대해 작가에겐 `작품이 좋다’는 말 한마디가 최고입니다. 그런데 요즘 한국 미술계는 작품에 대한 그런 평가보다는 작품가격이 뛸 이른바 ‘블루칩 작가’가 누구냐에만 혈안이 돼있다라며 쓴 소리를 쏟아냈다.

이번 뉴욕 전시에 대해 “제 인생에서 전환점이자 반환점이 되겠지만, 한국작가들에게도 이정표가 되고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과 뉴욕을 오가며 활발한 전시활동을 해오고 있는 그는 로버트 밀러 화랑 초대전이 끝나면 올해말 커네티컷 올드리치 현대미술관, 내년 2월에는 일본 모리미술관 등 전 세계 유수의 전시관에서 작품을 선보인다.그는 초기 옛 서적, 신문지, 부적, 청색, 노란색으로 물들인 한지 등 종이의 질과 색감의 변화를 시험하는 단계를 거쳐 현재 고서를 위주로 한 한지 오브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삼각 스티로폼을 고서의 한지 종이로 싼 뒤 이를 모자이크 식으로 조립해 독특한 형상을 만들어내는 기법을 보여준다. 오프닝 리셉션은 4일 오후 6~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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