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오브제를 통한 자신만의 독특한 동양정서와 현대적 조형논리를 보여줌으로써 뉴욕화단에서 인정받고 있는 전광영(사진) 화백이 오는 4일 부터 10월11일까지 맨하탄 첼시의 유명 화랑 로버트 밀러 갤러리(524 W.26th St.)에서 개인전을 연다.
전 화백은 이번 전시에 대해 전 세계 거장들의 작품만 엄선해서 전시하는 세계적인 갤러리인
로버트 밀러 화랑으로부터 한국 작가 최초로 초청을 받아, 작가 개인적인 성공보다는 한국 작
가의 자존심을 살렸다는 의미를 더 부여하고 싶어한다.
한국의 현대미술은 아시아 최고 수준이지만 한국 문화는 작가를 길러내는 풍토가 아닙니다.
전 화백은 전시에 앞서 한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미술계에 대해 작가에겐 `작품이 좋다’는 말 한마디가 최고입니다. 그런데 요즘 한국 미술계는 작품에 대한 그런 평가보다는 작품가격이 뛸 이른바 ‘블루칩 작가’가 누구냐에만 혈안이 돼있다라며 쓴 소리를 쏟아냈다.
이번 뉴욕 전시에 대해 “제 인생에서 전환점이자 반환점이 되겠지만, 한국작가들에게도 이정표가 되고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과 뉴욕을 오가며 활발한 전시활동을 해오고 있는 그는 로버트 밀러 화랑 초대전이 끝나면 올해말 커네티컷 올드리치 현대미술관, 내년 2월에는 일본 모리미술관 등 전 세계 유수의 전시관에서 작품을 선보인다.그는 초기 옛 서적, 신문지, 부적, 청색, 노란색으로 물들인 한지 등 종이의 질과 색감의 변화를 시험하는 단계를 거쳐 현재 고서를 위주로 한 한지 오브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삼각 스티로폼을 고서의 한지 종이로 싼 뒤 이를 모자이크 식으로 조립해 독특한 형상을 만들어내는 기법을 보여준다. 오프닝 리셉션은 4일 오후 6~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