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식재료, 풍부한 먹거리가 있는 뉴욕이지만 일반 가정주부들에겐 오히려 재료의 생소함에 시장을 볼 때마다 궁금증을 불러일으킬 때가 많습니다. 이자벨의 뉴욕요리 Q&A는 이러한 주부들의 요리및 재료에 관한 궁금증을 쉬운 조리법과 함께 해결해 드립니다.문의 및 상담:이자벨 리(뉴욕요리학원 원장),718-353-4690 www.nyasiancookingacademy.com
질문; 초복이라 삼계탕을 끓였는데, 국물 맛이 영~ 맑다 못해 영계를 살짝 넣었다 뺀 맛이랄까요?! 몸보신으로 느껴지지 않고, 그냥 닭고기 삶아 먹는 기분이더라구요. 그리고, 한약재를 넣었는데, 너무 많이 넣었는지, 한약냄새 때문에 먹기가 어려웠답니다. 진한 삼계탕국물과 어우러
지는 한약재의 건강삼계탕을 배우고 싶어요! (롱아일랜드의 경혜경님)
대답; 벌써 초복과 중복이 지나고 곧 말복이 다가오네요. 여름철 삼복에는 꼭 먹어야 된다는 삼계탕! 이번 말복인데, 진한 국물에 확실한 건강 한방 삼계탕을 만들어보세요. 어떻게 해야 건강에도 좋고, 맛난 삼계탕을 끓일 수 있는지 속시원하게~ ^^가르쳐 드릴께요!
전통적으로 삼계탕에 들어가는 한약재인 인삼, 대추, 황기는 한국에서 나는 몸에 아주 좋은 한약재를 사용하지요. 또한 삼계탕에 쓰이는 주재료인 닭고기는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으로 두뇌성장을 돕고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여 뇌신경을 도와 스트레스를 이겨내도록 도움을 줄뿐더러 새살이 돋아나는 효과가 있답니다. 지방이 낮고, 칼로리가 적은 식품으로 체중 조절에 관심이 있는 운동선수나 여성들에게는 필수 건강식이겠죠?! ^^*
또한 미역과 함께 삼계탕을 푹~ 고아서 만들면 산후 회복에도 참 좋답니다. 삼계탕은 특히 일반고기 음식과는 달리 닭 한마리를 한 사람이 모두 먹기 때문에 신체 발달에 필요한 모든 영양분을 고루 섭취할 수 있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만들 한방삼계탕의 재료 중 한약재의 역할을 살펴보도록 하죠. 삼계탕에 들어가는 인삼은 체내 효소를 활성화하여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피로회복을 앞당겨 줍니다. 마늘은 강장제 구실을 하고 밤과 대추는 위장을 보호하면서 빈혈을 예방합니다. 은행은 폐장을 보하고 황기는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이나 만성피로와 나쁜피를 몰아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우와~ 이렇게 많은 영양분들이^^ …
삼계탕 한그릇이면 이번 막바지 여름철 무사히 이겨낼 수 있겠죠!!
그럼, 궁금하셨던 진한 삼계탕국물을 끓여볼까요? 진한 국물을 내기 위해서는 영계를 40분동안 끓인다고 우러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닭발과 닭다리를 이용하여 진한 국물을 내는데 닭발의 특유한 냄새제거를 위해 끓는물로 한번 데쳐내 줍니다. 닭발은 국물을 뽀얗게 만들고, 젤로 같은 콜라겐 성분이 많이 함유하고 있고, 닭다리의 굵은 뼈 역시 톡톡한 국물을 만드는데 좋습니다.
그리고, 한약재는 삼계탕을 끓일 때 처음부터 넣으면 한약의 진한 냄새와 더불어 닭에 한약재냄새가 진하게 배이므로 식감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영계가 반쯤 익으면 그때 한약재를 함께 넣고 끓여주세요~.
삼복에는 역시 건강식 한방 삼계탕
▲주재료: 영계1마리, 황기1/2뿌리, 당귀 2장, 대추, 마늘2개씩, 파1개, 통후추 6알, 닭육수6컵, 소금 1/2 작은술
뱃속 재료: 찹쌀 1/4컵, 녹두2작은술, 은행 3알, 대추,마늘2개씩, 수삼 작은것1뿌리
닭육수 재료: 닭발6개, 닭다리1개, 생강1장, 통후추6알, 마늘2, 파1, 물8컵
▲만들기:(1)영계는 뱃속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놓는다.(2)찹쌀과 녹두는 함께 불려 찜통이나 밥솥에서 찐다.(3)영계의 뱃속에 대추나 마늘을 먼저 넣어 구멍을 막는다.
(4)찹쌀밥에 은행과 대추, 마늘, 어슷 썬 수삼을 섞어 뱃속에 채운다. (5)영계의 다리안쪽에 칼집을 넣어 다리를 엇갈려 속이 나오지 않도록 고정시킨다. (6)냄비에 식힌 닭 육수와 영계를 넣고, 남은 대추와 마늘, 인삼, 파 (7) 통후추, 소금을 넣고 끓인다.(8)센불에서 끓이다가 중불에서 20분동안 끓이다가 황기와 당귀를 넣고 20분정도 끓인다.
(9)그릇에 영계를 담고, 인삼과 대추, 황기와 당귀를 담는다.(10)마지막으로 기호에 따라 소금간을 하고, 국물은 체에 내려 파 (11)와 마늘, 통후추를 걸러낸 후 국물만 담아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