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생 미 취업연수”
2008-08-06 (수)
내년부터 매년 5천명씩..5개월 어학연수 후 12개월 인턴취업
한미정상회담서 합의 예정
한국 대학생 5,000명이 18개월간 미국에 체류하며 어학연수도 하고 인턴으로 취업할 수 있는 취업연수 프로그램이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된다.
한국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6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촵미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한국 대학생 미국 취업연수 프로그램(WEST, Work촵English촵Study·Travel)`에 합의할 예정이다.
WEST 프로그램은 미국이 현재 세계 각국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4개월간의 단기 취업촵여행제(WT촵Work&Travel)의 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다. WEST 프로그램은 미국이 전세계에서 한국에 처음 실시하는 것으로 대학생 및 졸업생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5개월간 자비로 어학연수를 한 뒤 12개월간 인턴 취업을 하고 1개월간 관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700여명의 한국 대학생이 WT프로그램을 이용했다는 점에 비춰보면 WEST 프로그램은 WT에 비해 인원은 3배가량, 기간은 4배 이상 확대되는 셈이다.
선발인원은 한국 정부와 주한 미국대사관의 추천 등으로 결정되며 최종 선발인원에 대해서는 미 국무부의 승인을 받은 미국 추천기관이 연수 및 취업기관 연결 등 필요한 행정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한국 정부는 어학연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출 등도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프로그램 안내 및 추천 등 지원업무를 담당할 지원센터 설립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내 가입이 예상되는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에 이어 WEST 프로그램이 실시될 경우 한미 양국간 민간 교류의 폭은 크게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대학 재학생이나 졸업 직후 젊은이가 대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WEST 프로그램은 젊은 세대 간 이해증진에 기여하고 한미관계 발전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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