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IFF, 크리스틴 최 감독 다큐 ‘롱 스토리 숏’ 상영
2008-07-17 (목) 12:00:00
13일 아시아소사이어티 주최 ‘2008 아시안아메리칸영화제’에서 신작 다큐멘터리‘롱 스토리 숏’을 상영한 크리스틴 최(왼쪽) 감독이 작가이자 배우인 조디 롱씨와 관객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욕대 영화과 대학원 학장을 두 차례나 역임했던 ‘누가 빈센트 친을 죽였는가’의 크리스틴 최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다큐멘터리 영화 ‘롱 스토리 숏Long Story Short)’의 상영회가 13일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아시안아메리칸 영화제에서 상영됐다. 이 영화는 중국계 배우 조디 롱의 부모가 걸어온 미 연예산업의 발자취를 따라 제작됐다.
래리와 트루디 륭이라는 무대 이름으로 1940년대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조디 롱의 부모의 인생을 통해 인종적 편견을 맞서고 미 연예계에 도전한 아시안의 역정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상영회가 끝난 후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대본을 집필한 배우 조디와 감독, 제작을 맡은 크리스틴 최가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큐멘터리를 제작 배경과 과정을 묻는 관객의 질문에 감독과 작가는 “우선 스토리의 구조를 짜고 당시 동영상이나 사진 자료를 찾기 시작했다”며 “1940년대의 기차 사진 자료를 찾으라는 엄마의 말씀에 처음엔 막막했지만 우연히도 무료로 당시의 기차 사진, 나이트 클럽을 배경으로 한 사진자료를 찾을 수 있었다”고 대답했다. 감독은 당시 상하이에 있었고 작가는 LA에 있었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해 자료들을 주고받으며 편집을 했다.
시종일관 재치있는 대답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한 크리스틴 감독은 “다른 곳에서 이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냐”는 질문에 “사서 보라”고 말해 다시 한 번 관객들의 웃음보를 터뜨렸다. 감독은 또한 “이 영상이 현재 여러 영화제에서 상영되고 있는데 모두 아메리칸 필름 페스티벌”이라며 아시안 아메리칸 다큐멘터리가 주류 영화제에 보다 널리 소개되지 않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 크리스틴 최 감독은 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출생한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한국계 영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