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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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업/ JHS 194 6학년 진학하는 박아현 양

2008-07-1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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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째 양로원 찾아 연주

“음악을 통해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웃음을 드릴 수 있어 너무 기뻐요. 내년에는 더욱 열심히 준비해 훨씬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오는 9월 JHS 194 중학교의 영재반 6학년에 입학 예정인 박아현(11·미국명: Faith A. Pak·사진)양.

아직 자신이 연주하는 바이얼린이 본인보다 훨씬 커 보이는 어린 학생이지만 4년째 플러싱 소재 유니온 플라자 양로원을 찾아 자신의 재능을 외로운 노인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11년째 회사 창립 파티를 양로원에서 하고 있는 솔로몬종합보험(대표 하용화)에서 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아버지 크리스천 박씨의 손을 붙잡고 양로원을 찾은 것은 박양의 나이 7살 때.

당시 떨리는 마음으로 무대에 섰지만 고사리 같은 손으로 바이얼린 연주를 하는 모습에 노인들은 큰 환호를 보내줬고 이후 박양은 매년 회사 창립 파티 때마다 자리를 함께 해 멋진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박양은 “처음 할아버지, 할머니 앞에 서야 한다고 했을 때 많이 떨렸어요. 5살 때부터 바이얼린 연주를 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거든요. 하지만 부족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저의 연주를 듣고 즐거워하시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 양로원 방문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어요.”자신의 아름다운 재능을 나눔으로 실천하고 있는 박양은 음악적인 재능뿐만 아니라 학업 성적도 우수하다.


지난 6월 뉴욕시 P.S. 209 초등학교 영재반을 졸업한 그는 졸업 당시 ‘교장상’(principal’s award)을 수상한 재원으로 작가, 해양과학자, 환경보호 운동가 등 아직은 하고 싶고 되고 싶은 것도 많은 꿈 많은 소녀다.

어린 시절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어떤 상황에 대한 비평 능력이 뛰어난 그는 특히 이야기 전개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아직은 커서 무엇이 돼야 되겠다는 구체적인 생각은 해 본적이 없어요. 하지만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직업을 갖게 된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앞으로 공부도 열심히 하고 또한 바이얼린 연습도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제 10살을 갓 넘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확고한 자기신념을 지닌 행복 바이러스 박아현양. 누군가에게 행복을 준만큼 자신의 인생도 더불어 행복해 진다는 말과 같이 그의 인생에 앞으로 행복한 일만 가득하리라 기대해 본다. 박양은 크리스천 박·박도숙 씨의 1남·2녀 중 장녀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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