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펌프업/ PS21 5학년 진급하는 위 윤 양

2008-07-08 (화)
크게 작게

▶ “용돈 아껴 아프리카 친구 돕고 있어요”

위윤(10 · 크리스티나 위)양은 메디컬 전문의를 꿈꾸는 재원이다.

불우한 이웃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의사가 되고 싶다는 위양은 특히 어려움에 처한 지구촌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이 커 자신의 용돈을 절약, 2년 전부터 매달 30달러씩 월드비전을 통해 아프리카에 있는 여자 어린이 한명을 후원하고 있다. “월드비전 홍보영상을 통해 고통 중에 있는 지구촌 어린이들의 모습을 봤는데 가슴이 너무 아팠다. 마음 같아서는 뉴욕에 모두 데려와 함께 살고 싶었다”며 의사로 이들에게 행복과 희망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오는 9월, PS 21 5학년이 되는 위양은 지난 1년간 매달 한차례씩 학급 친구들과 함께 플러싱 소재 유니온 양로원을 방문,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손과 발이 돼 드렸다. “처음에는 많이 긴장했는데 이제는 양로원 가는 날이 기다려 진다. 반갑게 맞아주시는 어른들을 뵈면 오히려 우리가 더 행복해진다”며 “양로원 방문을 통해 우리의 조그마한 헌신이 외로움에 있는 분들에게는 큰 힘과 용기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위양은 부모님을 따라 2살 되는 해에 이민을 왔지만 영어와 한국어 이중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한다. 책읽기를 좋아해 200페이지가 넘는 책을 단 하루 만에 읽어 내며 하루 평균 한 권 이상의 책을 읽는다. 책읽기를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작문실력도 향상, 현재 중학생 수준의 읽기와 쓰기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책 읽는 게 너무 좋다. 책을 읽으면 모르는 것을 알게 되고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배울 수 있어 너무 재미있다”고 밝혔다.


또한 위양은 모범학생으로 내년 4월,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피플 투 피플 월드 리더십 포럼(People to People’s World Leadership Forum)’ 참가자로 선발 됐다. 이 포럼은 지난 1956년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창설, 50년을 이어 온 미국을 대표하는 청소년 리더십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

위양은 세계적인 기독교 구호기관 월드비전의 코리아데스크 동부지부 사무총장으로 활동 중인 위화조씨와 이은경씨의 큰 딸로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기도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 뉴욕선민교회(담임 함성은 목사)에 출석하며 성경을 매일 10장씩 읽는 등 교회생활도 열심이다. 위양은 “어려운 이웃, 특히 고통 받는 지구촌 어린이들을 위해 월드비전에서 일하시는 아빠와 저와 제 동생 은이를 너무나 사랑해 주시는 엄마를 세상에서 가장 존경 한다”며 “나눔의 사랑을 실천하고 계신 아빠를 본받고 싶다”고 밝혔다. 지구촌 재난지역에서 그리스도의 나눔의 사랑을 실천하는 부녀 선교사의 탄생을 기대해 본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