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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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한국학교 협의회 회장 출사표 심운섭 박사

2008-07-0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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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 보스턴에서 열리는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의 제14대 회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코네티컷 토요한국학교 교장 심운섭(사진) 박사.
심 박사는 “한국학교의 교육환경을 1세가 아닌 2세가 모든 교육의 무게중심이 되도록 이끌어 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에서 교육받은 1세 교사들의 시각으로 교육하기보다는 이곳에서 태어나 자란 2세들의 시각에 맞춰 그들이 원하는 방식의 한국어, 한국 문화와 역사 교육을 해야 훨씬 큰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NAKS에서 부회장, 총무, 재무 등을 두루 거친 심 박사는 한국학교에서만 20년 이상을 봉사했고 현재 커네티컷 세이크리드 하트 대학 회계학 부교수로 재직하며 대학 강당에 선 것도 20년 이상 됐다.

심 박사는 “오랜 교육계 경력을 비춰볼 때 이제는 재미한국학교도 전문성을 추구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한 이유도 한국학교의 교과과정을 재확립하고, 학년별 교과서를 재정비하는 동시에 NAKS와 지역협의회들이 재정적인 독립을 이루도록 한국학교 발전기금을 조성하겠다는 3대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심 박사는 “NAKS의 한국학교 교과과정은 1992년 이후 여태껏 개정판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교과서도 현재까지 7권을 발행했지만 현 실정에 맞춰 재개정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학교 발전 기금은 그간 특정 단체의 지원금을 받아 산발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면서 만성적으로 재정적 어려움에 시달리는 운영방식을 탈피해보자는 취지다.

심 박사는 현재 동북부협의회(회장 허낭자) 추천을 받아 NAKS 이사회 산하 회장 지명위원회에 후보 신청을 해 둔 상태이며 17일부터 19일까지 보스턴 셰라톤 호텔에서 열리는 NAKS 연례총회에서 전국의 회원교 대표 2명씩 참석하는 선거를 통해 19일 당선 여부가 결정된다. 심 박사가 NAKS 회장에 당선되면 미 동북부 협의회에서는 허병렬 회장, 이광호 회장에 이어
세 번째로 전국 협의회 회장을 배출하게 된다. 28년의 역사를 지닌 NAKS는 전국에 14개 지역협의회를 두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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