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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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업/ 올림픽 대표 수영선수 꿈꾸는 제프리 박

2008-07-0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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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 열리는 넓은 수영장에 한동안 경적이 흐른다. 금메달이 걸린 100미터 최종 결승전이다.

세계적인 수영 선수들이 각자의 레인에서 출발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최대 기대주인 제프리 박 선수는 신호와 함께 힘차게 수영장에 뛰어든다. 관중들의 응원의 함성과 카메라 플래시가 터져 나온다.
제프리 박(10 한국명 박명서)군은 수영 선수가 꿈이다. 멋지게 물살을 가르는 모습에 흠뻑 매료된 상태이다.

뉴저지주 이스트브룩 중학교 5학년인 제프리는 4살 때부터 수영을 시작했다.수줍음을 타는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수영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수영장에 들어갈 때마다 차가운 물의 감촉을 느끼지만 연습을 하고 나올 때면 마음이 편하고 좋아요.”


연령대 그룹(9-10세)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YMCA 수영팀에서 활약하고 있다.최근 열렸던 YMCA 대항 대회에서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기는 평형이다.제프리는 야구도 좋아하지만 현재 수영을 가장 즐긴다. 일주일에 4-5번, 갈 때마다 2시간씩 수영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힘들다는 표현을 할만도 한데 전혀 그런 내색을 하지 않는다.

수영과 같은 개인 기록경기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그 대신 노력한 만큼 그 대가가 나온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착하고 순한 인상의 제프리도 수영을 하면서 실력이 늘어가는 자신의 모습에 자신감을 느낀다고 한다. 자신이 원하고, 재미를 느껴서인지 제프리의 수영 실력은 또래에서 알아준다. 제프리는 학교에서 작문을 쓸 때도 수영에 대해 얘기할 정도로 수영에 대한 사랑이 뚝뚝 묻어나온다. “고등학교 수영팀에 들어가서 더 실력을 늘리고 싶어요.”성격이 유순하고 정이 많아서 주위에 친구들이 많다. 자신보다 남들의 어려움을 먼저 생각하고, 챙기는 성격 때문이다.

장래의 희망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엉뚱한 대답이 나온다.
“돈 많이 벌어서 재미있게 쓰고 싶어요.”유명한 사람(선수)이 되어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대형 브로마이드를 붙이는 꿈도 꾸곤 한다. 자영업에 종사하는 아버지 박관식씨와 어머니 박원선씨 사이의 2남 1녀 중 둘째이다. 제프리는 누나 미쉘(12)과 남동생 저스틴(4)와도 착한 동생, 듬직한 형 노릇을 한다. 자신의 꿈을 소중히 여기고, 조용히 만들어 나가는 제프리의 미소는 믿음이 간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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