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과 뉴저지의 초·중·고교가 모두 두 달이 넘는 여름 방학에 들어갔다. 여름 방학은 자녀들의 심신을 단련하고 평소 못해본 일을 경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또한 부족한 학과목을 집중적으로 보충하며 재능 있는 분야에 깊이 들어가 소질을 개발할 수 있는 시간이다. 긴 여름 방학을 실용적이며 보람 있게 보내는 방법을 소개한다.
*학과목 실력 보충
여름방학은 학과목 실력을 따라 잡는데 가장 적절한 기간이다. 학년에 상관없이 방학동안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거나 다음 학년도에 맞게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루에 수학을 몇 문제씩만 풀게 해도 큰 도움이 된다. 서점 등에서 판매하는 참고서 등을 구입,하루에 조금씩 공부하게 한다. 읽기는 작문 실력은 물론 지식을 넓히는데 중요한 습득 방법. 읽기 실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올라갈 학년 필독 도서 읽기에 들어간다. 제 학년에 읽어야 할 책을 못 읽었으면 이를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각 동네의 공립 도서관에서는 학년별로 읽으면 좋은 책들의 제목들이 소개되고 있다. 여름 독서 프로그램에 가입해 책 읽는 것에 경쟁
을 시키거나 독후감을 서로 나누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과학 과목의 경우는 인근지역의 과학관이나 박물관, 연구소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을 선택, 연구나 실험과 함께 공부하게 하면서 흥미를 높여줄 수 있다.외국어 과목을 보충해야 할 경우는 선택한 언어 CD나 카세트 테이프 등을 듣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루에 단어 5~3개씩 외우게 하는 것도 기본 실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대학 준비
9월 학기에 12학년이 되는 입시 예비생은 물론 현재 9, 10학년생들도 서서히 대학 준비에 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11학년을 마친 학생의 경우는 가을 초에 실시하는 SAT 준비 및 대학 원서에 제출해야 하는 자기 소개서에 필요한 활동이나 자원봉사활동을 가져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또한 대학 입시에 필요한 과목을 제대로 이수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앞으로 더 택해야 하는 과목을 확인한다. 그리고 성적이 떨어지는 과목에 대한 공부를 매일 조금씩 나눠 하면서 에세이 준비를 위해 책읽기도 꾸준히 한다.
예능 대학에 입학할 학생들은 실시 시험을 대비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특히 미대 지망생은 포트폴리오를 위한 작품을 만들어야 하며 음대 지망생은 레슨 강화나 음악 캠프나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해 실력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올 가을에 12학년이 되는 학생들은 방학 기간동안 관심 있는 대학을 틈틈이 탐방하는 것도 후에 대학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별 활동
여름방학동안 자녀의 호기심이나 재능을 키워줄 수 있는 특별활동을 갖게 한다. 자녀가 관심 있는 분야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부모의 역할. 과학에 관심이 있는지, 음악에 관심이 있는지, 미술에 관심이 있는지를 자녀와 상의하고 박물관이나 대학, 캠프 등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관심 있는 분야의 비디오나 영화를 보게 하거나 필요한 프로젝트를 구입해 할 수 있도록 한다며 집에서도 여름 방학을 유용하게 보낼 수 있다.운동 활동도 강화할 수 있는 기간으로 각종 스포츠 캠프에 자녀들 보내 관심 있는 운동 경기의 실력을 쌓으며 체력을 단련하는 시간이 되도록 한다.
*여행
여름방학 동안 여행을 가는 것은 필요하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자녀가 개학 후 자신들의 방학을 글로 표현할 수 있게 여행을 떠나고 또 사진으로 여행지의 모습을 담아오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많은 학교들이 개학 후나 학기 중간에 여행을 다녀온 것을 글로 쓰게 하는 프로젝트를 내주기 때문이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는 것 외에도 방학을 이용해 먼 곳에 떨어진 친척을 방문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 것도 좋다고 교육자들은 설명한다. 여행이나 친척 방문을 하기 위해 타주나 타국을 떠나게 될 경우는 미리 그곳의 역사나 문화를 공부하게 한다면 산교육이 된다. 또 방문한 곳을 비디오나 사진으로 남기고 특히 방문한 친척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 두면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
*현장 학습
자녀와 함께 방학기간 동안 박물관, 극장, 동물원, 도서관, 식물원, 콘서트홀 그리고 유적지를 방문해 본다. 뉴욕시를 포함해 뉴욕 근교에는 대부분 생생한 문화가 살아있고 또 살아있는 생물의 표본을 체험할 수 있는 놀라운 문화의 공간이 많다. 뉴욕시의 다양한 문화를 탐험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인터넷 NYCkidsARTS.org를 방문하는 것. 이 사이트에는 400여개 단체 및 100여 가지 행사에 관한 정보가 있으며, 그 중 대다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 관리
방학 때가 되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녀들이 컴퓨터 앞에 앉는 시간도 늘어난다. 이에 따라 사이버 공간에 대한 학부모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인종우월주의 또는 인종편견을 조장하며 탈선을 부추기는 웹사이트는 물론 각종 게임 사이트에 자녀들이 중독 될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 조언이다. 전문가들은 자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볼 수 없는 만큼 인터넷 사용 시간, 접속 사이트 주소 등이 저장되는 프로그램을 설치해 부모들이 집에 없는 시간대 컴퓨터 사용 용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터넷 사용 시간을 지정해 놓고 정해진 시간만 사용하도록 규칙을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안전사고 예방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시작된 여름방학의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물놀이다. 저학년 아동들은 수영장 익사 사고 가능성에 항상 노출돼 있고, 체격만큼은 성인인 고학년 청소년들에게는 제트스키, 보트 등에 의한 물놀이 사고를 당할 확률이 높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때 항상 감시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다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수시로 인식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탈선 예방
맞벌이 부부들이 여름 방학동안 가장 우려하는 것이 이 부분이다. 시간이 많은 여름 방학 동안 자녀의 행동과 태도가 이상해지는지 자녀를 꼼꼼히 관찰해야 한다. 갑자기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생활 패턴이나 복장이 눈에 띄게 바뀔 때 일단 경계심을 갖고 변화 실정과 그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이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