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4%만이 외부에 도움 요청
뉴욕시 고고생 6명 중 1명꼴로 성폭행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뉴욕시 성폭력 방지 연맹(NYCAASA)이 23일 발표한 보고서 분석 결과, 뉴욕시 청소년의 16.2%는 성폭행을 당하고 있고 이중 14.1%는 이성친구로부터, 10.1%는 이성친구가 아닌 타인으로부터 성폭행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2006~07학년도 기준, 시내 4개 공립 고등학교에 재학하는 1,312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자료를 집계, 분석한 것이다. 특히 성폭력 피해 청소년의 89%는 평소 자신과 알고 지내며 친분이 있던 사람들로부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성 친구를 둔 청소년들 사이에 발생하는 데이트 폭력에서도 6명 중 1명꼴로 성폭행이 수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6.7%는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적인 성관계를 요구받고 있다.
나머지는 신체적 폭행을 수반하고 있었으며 이중 27.4%는 몸싸움이나 밀치기 등의 형태로, 17%는 뺨 때리기나 주먹질 등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데이트 폭력의 피해자는 여학생에만 국한되지 않고 있으며 남학생들도 폭행을 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은 성폭력이나 데이트 폭력 피해를 당했을 때 71.8%는 친구에게 가장 먼저 털어놓는 반면, 부모와 먼저 상담하는 학생은 12.8%로 상당히 낮았다. 전체적으로는 불과 24.4%만이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청소년들 사이의 성폭력 문제는 신체적인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인 문제와도 직결돼 있어 결과적으로는 뉴욕시의 공공보건과도 직결돼 있는 것이라며 청소년 성폭력 방지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 및 훈련된 전문가를 통한 철저한 예방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NYCAASA 웹사이트(www.NYCagainstRAP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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