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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튼 아일랜드 IS72 수석 졸업 정채운 양

2008-06-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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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칭찬듣고 싶어서 열심히 했어요”

정채운(14·사진·미국명 크리스틴)양이 스태튼 아일랜드의 IS 72 중학교를 올해 수석으로 졸업했다.

지난 20일 열린 졸업식에서 정양은 졸업생 602명을 대표해 “더 나은 모두의 앞날을 위해 서로를 격려하며 앞으로 더욱 노력하는 삶을 살아가자”는 메시지로 졸업 연설을 하고 교문을 나섰다.

올 가을 뉴욕시 특목고의 하나인 스태튼 아일랜드 텍에 진학하는 정양은 “공부가 재미있다. 어릴 적 선생님께 칭찬 받았을 때의 뿌듯함을 계속 느끼고 싶어 열심히 공부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 이왕 하려면 어정쩡한 중간보다는 최고가 돼야겠다는 욕심도 있었다고.


중학교 내내 아리스타 클럽 우등생이었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도서관에서 3년 내내 봉사했으며 학부모-교사 컨퍼런스 때마다 학부모 안내와 교사 자료 정리 등으로 봉사에도 늘 앞장서 왔다.올 여름방학에도 어린이들에게 노출된 흡연광고 게재를 중단시키는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할 계
획이다.

피아노 실력도 수준급이지만 장래 응급의학 전문의, 특수교육 전문의. 시나리오 작가 등 다양한 장래 희망을 꿈꾸고 있다. 평소 좋아하는 연예인을 주인공 삼아 소설을 쓰는 팬-픽션(Fan-Fiction)을 즐기는 것도 정양만의 독특한 취미. 동방신기의 광팬인 정양이 쓰는 글은 친구들 사이에도 인기가 높다.

‘경제발전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뉴욕시에서 학교별로 대항을 펼치는 ‘이컨 볼(Econ Bowl)’ 대회에서 정양이 작성한 답안이 학교가 보로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고 덕분에 뉴욕 연방준비은행에서 발표하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공부는 물론, 책 읽기도 즐기지만 이에 못지않게 신나는 춤과 노래로 숨겨진 끼를 발산하며 적당히 즐길 줄도 아는 신세대 공부벌레 정양은 정동균·정영자씨 부부의 1남1녀 중 첫째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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