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름철 설사병

2008-06-23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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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국광 제생당 한의원장

여름 급성 설사병 또는 위장염은 소화기를 자극하고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이는 미국 내에서 감기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위장염을 일으키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기생충에 의한 것이 주원인이며 식중독과 앨러지, 과음, 과식으로 일어나기도 한다.여름철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원인이지만 잠자는 시간이 줄고, 피곤해 지면 병원에 의한 면역력이 약해진다. 또 음식 중 박테리아가 기생하는 돼지고기와 닭고기, 계란, 크림으로 만든 음식은 상하기 쉬우며 음식을 잘 익혀 먹지 않으면 식중독, 즉 위장염으로 고생한다.
위, 장염, 급성 설사의 주 증상은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 복통, 두통, 미열(화씨 99도 정도), 근육통 등이다.


바이러스에 의한 위, 장염은 5~6시간에서 5~6일을 앓기도 하며, 평균 24~48시간이면 나아진다. 그러나 박테리아나 기생충에 의한 위, 장염은 일주일 이상 걸리기도 하며 약을 복용해야만 치료되는 경우가 많다.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의한 위, 장염은 전염성이므로 중요한 것은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손을 씻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특히 대변을 본 후에 손 씻는 습관은 매우 중요하며 병균이 직접 소화기관으로 전염되기 때문이다.

전통 한의학에서의 급성 위, 장염은 구토와 설사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박테리아에 의한 식중독은 토사곽란, 콜레라 병이라고 한다.
한의학에서의 근본적인 위, 장염의 원인은 한, 서, 습, 조, 화이며, 이러한 6가지가 하나라도 심하게 인체에 침입하면 설사를 하게 된다. 면역에 대한 평형을 잃어버리고 여기에 과식과 상한 음식, 지방질이나 지나친 당분이 들어있는 음식을 섭취하면 위에 오래 침체하게 돼 위벽을 상
하게 하고 나아가서 비장의 부담을 주어 설사를 일으킨다. 이것을 한의학에서는 식상이라고 부른다.

한의학에서의 위, 장염의 3가지 부류는,
1. 찬 습기에 의한 것(한습형)
주로 여름에 일어나며 묽은 물설사를 하며 배가 아프고 헛배가 부르며 식욕을 상실한다. 미열이 있고 찬 음식이 싫어지며 머리가 아프고 팔다리가 쑤시기도 한다. 치료는 증상적인 치료를 먼저하고 한기와 습기를 체내에서 배제하고 기의 순환을 향기해 준다.처방으로는 권형정기산(권향, 백지, 대복피, 소엽, 복형, 백술, 후업 등)을 쓰며, 침은 배유, 족양
음의 Meridian을 침술한다.

2. 더운 여름 습기에 의한 것(습열형)
배가 아프면서 설사가 매우 급하고 용변 후에도 개운하지 않은 느낌이며 변이 황색이고 때로는 항문이 따갑다. 목이 마르고 적은 양의 소변을 자주 본다. 치료는 열기와 습기를 제거하는 갈근령연탕(황연, 황기, 갈근, 편두화 등)으로 처방한다. 침술은 배유육과 임맥, 족태음, 수족양명경 Meridian을 사용한다.

3. 과음, 과식에 의한 것(식상형)
배가 많이 아프며, 이러한 복통은 대변을 통해 일시적으로 완화되며, 위와 장의 팽창하는 만복감이 있고 있고 심한 냄새가 나는 트림을 하며 식욕을 상실한다.한의학적 치료는 비장과 위장의 기능을 촉진시키고 기의 정체를 활성화하며 보화환가감탕(산자, 신곡, 엽복자, 빈랑 등)을 처방하며, 침은 족양명임맥, 수주음맥 Meridian을 침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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