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혼례 퍼포먼스 ‘한국신부 마리아’ 장편 다큐 제작 발표회
2008-06-20 (금) 12:00:00
> 미 50개주에서 전통 혼례를 하는 퍼포먼스 ‘한국신부 마리아’의 마리아 윤씨가 2006년 커네티컷의 와스워드 뮤지엄에서 혼례를 치르고 있다.
2005년부터 미 27개주에서 전통 혼례 의식을 치룬 마리아 윤씨의 퍼포먼스 ‘한국신부 마리아(Maria, Korean Bride)’의 다큐멘터리 제작발표회가 18일 맨하탄 이스트빌리지의 밀레니엄 디지털 웍샵에서 열렸다.
회화와 사진, 공연 등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멀티예술가 마리아 윤씨는 이날 발표회에서 지난 2년 동안의 기록을 담은 20분 분량의 영상을 상영하고 “오는 9월 18일 장편 다큐멘터리로 완성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9월 행사에는 사진과 그림도 함께 전시되면 윤씨의 현장 공연도 마련될 예정이다.쿠퍼 유니언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박물관 큐레이터 및 교육자로 활동하던 윤씨는 서른 살이 되던 해부터 결혼하라고 성화를 하는 부모 때문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후 전통 혼례 복장으로 미전역을 순회하며 혼인 의식을 치르는 ‘ 코리안 브라이드’ 퍼포먼스를 시작했다.
비영리문화단체로부터 재정적인 지원을 받았고 행선지를 정해 현지에서 ‘신랑감’과 주례를 구했으며 사진과 비디오 등의 스텝 역시 현지에서 도움을 얻었다.
윤씨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았다“며 “내가 한인 여성이라는 것을 떠나 남녀가 만나 가정을 이루는 결혼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 지 스스로도 궁금했고 남에게도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 다큐멘터리의 음악을 맡은 피아니스트 박성연씨는 “나 자신이 30대 한인 여성으로서 결혼에 대한 부모의 기대와 압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기 때문에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며 “자식의 삶을 자신의 삶과 구별하지 않는 한인 부모의 정서는 특히 딸들에게 더 부담스러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윤씨의 9월 공연은 오프브로드웨이 장기 흥행작 ‘블루맨 그룹’의 연출자인 사라 샤이브스와 함께 한다. 마리아 윤씨의 모든 결혼 사진 속에서 신부는 웃지 않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신부는 무조건 다소곳해야 한다는 어머니의 말을 따라 “얌전한 한국색시의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지만 아무래도 기성세대의 편견과 고정관념 대한 의도적인 반항으로 보인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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