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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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은어사용 폐해 심각

2008-06-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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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메시지에서 학교 에세이까지
세대간 의사소통 악영향

학생들의 문자 메시지 은어사용의 폐해가 문법 파괴로 이어질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뉴욕 교사들은 학생들의 에세이에서 나타나는 은어를 이해 못해 학생들을 따로 불러 확인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다.이는 청소년들이 주고받는 문자 메시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줄여 말하기’와 ‘발음대로 쓰
기’가 인터넷과 휴대전화의 문자 메시지 서비스에서는 물론 일상생활 및 학교 에세이에서도 일반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문자 메시지의 은어 LOL은 큰소리로 웃다(laugh out loud)로 u는 당신(you)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교사들은 에세이 작성시 나타나는 학생들의 은어사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루즈벨트 고등학교 제프 리트윈 영어교사는 띄어쓰기도 구두법도 없다며 은어의 과다한 사용은 정석대로의 문법을 배워야하는 학생들의 학습능력과 사고력에 악영향을 끼칠 거라고 밝혔으며 몇몇 교사들은 에세이에 은어를 사용하는 학생에게 감점을 주기도 한다.

이와 관련 PS 150초등학교 과학교사인 김은주 뉴욕한인교사회(KTA) 회장은 문법 파괴는 결국 사회계층간이나 세대간의 의사소통을 어렵게 하고 사회갈등마저 부를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라고 밝히며 은어사용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반면 다른 몇몇 교사들은 은어사용의 시대에 따른 언어의 변천과 순환이라 여기며 이를 학생들과의 토론 주제로 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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