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플러싱에서 열린 ‘한국인 방문교사 뉴욕 프로젝트’ 설명회에 뉴욕시내 공립학교 교장과 교감 및 한인 공립학교 교사 등 20여명이 참석, 한국과 미국 교육계의 새로운 시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공립학교에 배치
5개월간 영어교습법 등 학습
올 가을 부산시 교육청 소속 초등학교 교사 50명이 뉴욕시 공립학교에 배치돼 5개월 동안 미국의 영어교습법을 익히며 장기 연수에 들어간다. 한국의 공립학교 교사들이 단기연수를 다녀간 적은 있지만 이처럼 장기간 연수를 받으러 뉴욕을 대규모로 방문하기는 처음이다.
부산시 교육청으로부터 모든 결정권을 위임받은 뉴욕한인회 정제용 사무총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꾸준히 부산시와 뉴욕시의 교육청을 오가며 의견을 조율한 끝에 양 도시가 파트너십 형식으로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뉴욕시 교육청 영어학습자 담당국의 마리아 산토스 국장은 “시 교육청은 서로의 전문성을 나누고 문화적 교류도 겸하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 프로젝트 시행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17일에는 뉴욕시 한인교사회(회장 김은주)와 뉴욕한인학부모협회(회장 최윤희) 등이 퀸즈 25학군과 26학군내 공립학교 교장과 교사 등 관계자를 초청,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한국인 방문교사 뉴욕 프로젝트(Korean Visiting Teacher Project in NY)’ 설명회도 열었다.
PS 46 초등학교의 마샤 골드버그 교장은 “너무나 좋은 프로젝트여서 우리 학교에도 부산에서 온 교사를 배치 받길 원해 설명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PS 169 초등학교의 애넷 커닌 교장도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히고 교육자로써 서로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프로젝트에 관심을 표명한 학교는 20여개를 넘어서 목표치인 25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교육청이 선발한 50명의 교사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뉴욕시 공립학교별로 2명씩 ESL 학급의 보조교사로 배치돼 영어교습의 현장을 누비며 실전 경험을 쌓게 된다. 올 10월1일부터 내년 2월 중순까지 5개월의 연수가 끝난 뒤 한국에 돌아가면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영어 몰입식 교육의 본보기를 부산이 가장 먼저 세우겠다는 목표다.
뉴욕한인교사회 김은주 교사는 “한국에서 교사들이 건너오면 한인교사회 회원들이 별도의 오리엔테이션을 마련해 이들이 미국 학교에 적응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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