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시간에 유옥경 교사가 원생과 함께 크레용을 잡고 색칠하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아름어린이학교의 최길섭 원장
아름어린이학교(원장 최길섭)는 지난 20여년간 맞벌이 부부들의 어린 자녀를 돌보면서 킨더가튼 입학 전 어린이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 왔다.
지난 1988년 개원 당시부터 현 위치인 플러싱 샌포드애비뉴 140가에 자리해 온 아름어린이학교는 2~4세 유아기 어린이를 대상으로 노래와 율동, 미술, 영어와 수학 등을 지도한다.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오전, 오후 두 차례 진행되며 총 3명의 교사가 지도한다. 자녀들을 맡기는 시간은 학부모 사정에 따라 오전 8시~오후 8시, 오전 9~오후 6시, 오전 9시~오후 3시 등 자유롭게 조절 가능하다.
개원 초기부터 한인 원생들이 많았던 아름어린이학교는 뿌리교육을 강조해 왔으나 지리적 특성상 중국계, 인도계, 히스패닉계 학생들이 늘면서 인성 교육을 강조한다. 아름어린이학교의 최길섭 원장은 “형제, 자매 없이 혼자 자라면서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아이들에게 타인을 생각할 수 있도록 바른 인성을 가르치는 일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강서여중 미술교사로 교편생활을 했던 최 원장은 “80년대 초 갓 이민 와 바쁜 출근길에 유치원에다 기저귀 가방을 건네주면서 우는 아기를 애써 떼어놓으며 눈시울이 불거진 학부모들이 이제는 네일 업소 주인으로 자리잡은 것을 보거나, 아름어린이학교 원생 중에 아이비
리그 대학에 입학하거나 유수 대기업에 입사한 케이스를 접할 때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름어린이학교는 매주 금요일 원생들의 가정에 주생활 계획표를 보낸다.
주생활 계획표는 내주 원생들이 배우게 될 교과 과정을 과목별로 요약, 정리한 것이다. 여기에는 요일별 점심 메뉴까지 적혀 있다.힌퍈 아름어린이학교는 개원 초기에 데이케어 센터와 미술학원, 방과후학교 기능을 복합, 운영했다. 그러다 약 2년 전부터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뉴욕한인봉사센터(KCS)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이적, 개별 운영하고 있다.
<정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