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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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최초 고교 ‘총학생회장’

2008-06-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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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해프 핼로우 고교 스티브 김 군

롱아일랜드 딕스힐 소재 해프 핼로우 고교의 차기 총학생회장에 한인 김정환(17·사진·미국명 스티브)군이 새로 선출됐다.

해당 학교는 물론, 지역학군에서 한인학생이 총학생회장이 되기는 이번이 역사상 처음이다. 김군은 지난달 열린 2008~09학년도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승리해 내년 한 해 동안 총학생회 운영과 관리는 물론, 교내 각종 학생회 주최 행사를 주도하며 학생들의 권익향상 활동에도 힘쓸 예정이다.
8세 때인 지난 1999년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 온 김군은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며 수고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열심히 일하고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노력한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교훈을 가슴에 새겨 삶의 철학으로 삼고 있다.

10학년, 11학년 부회장을 역임하며 남다른 지도력을 발휘해 온 김군은 타인을 위한 봉사의 자리라는 생각에 총학생회장 출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그간 굿사마리탄 병원에서 100시간 이상 봉사하며 매주말이면 환자들에게 저녁식사 배급 등 허드렛일을 도맡아했고 기독학생 클럽과 인간관계클럽을 통해 저소득층 소외계층 주민들에게 다가가 봉사하는 활동에도 열심을 다해왔다.


동시에 7학년 때부터 다져온 축구로 학교 축구대표팀에 선발돼 디비전 챔피언십팀까지 진출했고 학교 성적도 우수해 학교 우등생과 전국 우등생 클럽에도 소속돼 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틈틈이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며 용돈 벌이도 하는 김군은 장차 미시건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래 신경외과 전문의가 되어 자신의 의술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베푸는 삶을 살고 싶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고.

영어와 한국어, 이탈리아어까지 3개 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김군은 김상일·김미숙씨 부부의 2남 중 둘째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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