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필 협연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

2008-06-12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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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세계적 권위의 반 클라이번 콩쿨에서 한인 연주자로서는 최초로 또한 최연소로 입상하면서 화려하게 등장한 조이스 양(한국명 양희원). 한국이 낳은 또하나의 피아노 천재, 신동 등의 찬사를 받았던 조이스 양은 어느덧 20대의 성숙한 음악인으로 성장하고 있다. 활달하고 소탈한 성격으로 사람 사귀는 것을 즐긴다는 조이스 양은 25일 연주회를 통해 한인 음악팬들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 2006년 로렌 마젤 음악감독으로부터 뉴욕필의 협연자로 ‘낙점’받은 뒤 여러 차례 공연을 해오고 있다.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오케스트라와의 연주는 어떤가?
- 내가 뉴욕필과의 공연을 가장 즐기는 것은 명성 때문이 아니라 연주자의 재량을 공연 중 최대한 허락하는 악단이기 때문이다. 다른 오케스트라와는 리허설 연주와 다르지 않도록 애써야 하지만 뉴욕필은 현장에서의 영감, 분위기, 새로운 해석들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풍토를 가지고 있다

* 이번 공연에는 어떤 곡들을 연주하나
-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피아노곡이기 때문에 연주 요청을 받았을 때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파워풀하면서도 무청 감정적인 곡으로 평소에도 무척 즐기는 음악이다.


* 지난 3월 BBC 고향악단과 대전에서 연주를 가졌다
- 내가 태어나고 자란 대전에서의 공연은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2006년 뉴욕필과의 공연도 그랬지만 이번 연주회도 초등학교 친구들, 선생님, 친척들 앞에서 서는 무대라 너무 즐거웠다. BBC의 아시안 투어에 참가하게 된 것도 영광스러웠다

* 뉴욕의 대표 예술인들과 함께 김윤옥 영부인을 만났을 때 어떤 말을 전했나
- 그냥 ‘안녕하세요’라고 했고 좌담회 도중에는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기만 했다. 대부분 한국 정부의 문화 정책에 대해 열정적으로 건의하는 분위기였다. 다들 열심히 말하는 걸 보면서 “난 그냥 만족하면서 사는 편이구나”라고 생각했다. (웃음) 사람들을 만나는 걸 즐기기 때문에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한인 작가들을 많이 만나 즐거운 자리였다.

* 20대가 된 이후 음악적으로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 예전에 신동이라고 불리면서도 늘 어리둥절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즐겁게 음악을 배우고 연주할 뿐이다. 다만 나이를 먹으면서 나를 정말 감동시키고 움직이는 것이 무엇인가 진지하게 모색하게 됐다. 내가 관객에게 전하는 음악이 정말 나의 진정한 목소리인가 고민한다.

* 한인 음악팬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 인사말이 아니고 공연장에 한인 관객이 많으면 정말 힘이 나고 기쁘다. 더 열심히 하게 된다. 꼭 공연에 많이 오길 바라고 어떻게 봤는지 감상과 느낌도 함께 전해주면 고맙겠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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