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예술가 마리아 윤씨, 2년여 혼례 퍼포먼스 6월 공개
2008-05-08 (목) 12:00:00
미 50개주에서 전통 혼례를 하는 퍼포먼스 ‘마리아 코리안 브라이드’의 마리아 윤씨가 2006년 커네티컷의 와스워드 뮤지엄에서 혼례를 치루고 있다.
회화와 사진, 공연 등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멀티예술가 마리아 윤씨는 30살이 되던 해부터 결혼하라고 성화를 하는 부모 때문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윤씨는 한 남자를 만나 정착하는 대신 부모가 그렇게 바라는 결혼을 무려 50번을 하기로 결정했다. 전통 혼례 복장으로 미 전역을 순회하며 혼인 의식을 치르는 ‘마리아, 코리안 브라이드’ 퍼포먼스의 시작이었다.
윤씨는 “이혼률이 50%에 달하는 미국에서 도대체 남녀가 만나 가정을 이루는 결혼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 지 스스로도 궁금했고 남에게도 알리고 싶었다”고 한다. “여러 비영리 문화단체의 지원을 받아 시작했어요. 행선지를 정하면 그곳에서 나와 결혼해줄 남자와 재워줄 가족, 사진을 찍어 줄 사람 등을 섭외합니다.”
어느덧 27개주에서 의식을 마친 마리안 윤씨는 2년여의 퍼포먼스를 사진과 그림, 그리고 다큐멘터리로 기록했고 6월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윤씨는 “9월 18일과 19일 단독 공연과 다큐멘터리 상영을 준비 중”이라며 “6월 행사는 9월 본 공연을 위한 시연의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6월5일 준비 중인 ‘원 우먼 쇼’는 오프브로드웨이 장기 흥행작 ‘블루맨 그룹’의 연출자인 사라 샤이브스와 함께 한다. “어머니는 여전히 마음에 안 들어 하시죠. 이제는 무당미술까지 하냐며 못마땅해 하세요 .”
마리아 윤씨의 모든 결혼사진 속에서 신부는 웃지 않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신부는 무조건 다소곳해야 한다는 어머니의 말을 따라 “얌전한 한국색시의 분위기를 연출” 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지만 아무래도 기성세대의 편견과 고정관념 대한 의도적인 반항으로 보인다.<박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