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찬손 씨는 뉴스타 부동산 내에서 ‘조직, 관리의 달인’으로 불린다.
한국에 있을 때 손해보험 분야 대형 회사에서 인사팀장, 지점장, 기획실장을 지낸 경력이 말해주듯, 인생 전반기 절반을 고객이나 직원을 조직하고 관리하는 일에 바쳤다. 뉴스타 부동산 회사 내부 조직 관리에도 유 씨의 조언과 역할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오문석 대표의 귀띔이다.
유 씨는 미국에서 후반기 새 인생을 시작하면서 선택한 ‘부동산 에이전트’라는 직업에서도 이 조직, 관리 능력을 십분 발휘, 가장 주목받는 신예 에이전트의 하나로 활동하고 있다.
고객과의 첫 만남은 우연인 경우가 많지만 이 고객이 평생 고객이 되고 이 고객을 통해 다른 고객이 연결돼 영역을 확대해나가는 것은 전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다. 쏟은 정성만큼, 또 관리 기법의 효율성에 따라 새로운 영역이 개척된다는 것이 유 씨의 지론이다.
“그냥 철마다 카드나 보내는 식으로는 인간관계의 유지는 힘듭니다.”
그래서 유 씨는 한번 인연을 맺은 고객은 시간 나는 대로 직접 찾아가 얼굴을 맞대고 관계를 유지한다. 서로 친한 사람,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남아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2004년에 이민 와 그해 겨울 뉴스타 부동산 학교의 8주 과정 60시간 코스를 수강하면서 부동산업의 길을 걷게 됐다. “활력이 넘치는” 분야라는 느낌이 들었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내리막길에 들어서기 직전인 2005년 7월 라이선스를 따고 업무를 시작했다. ‘불운한’ 시작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신문에 첫 광고를 내고 2일 만에 75만 달러짜리 단독주택을 팔겠다는 리스팅을 받았고, 이 리스팅을 광고에 올린지 2일 만에 구매 희망자가 나서 거래를 성사시켰다.
이 때 광고에 사용한 개인 사진은 한국서 미국 비자 받을 때 썼던 것인데 매우 이지적으로 찍힌 이미지가 좋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한다.
어쨌든 불운한 시기에 ‘행운의 출발’을 했다.
유 씨는 첫 해인 2005년 뉴스타 부동산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고 이후 매년 500만 달러 이상의 실적을 올려 ‘탑 어워드’를 받으면서 직함도 ‘부사장’으로 격상됐다.
“과거에는 가만 있어도 저절로 집이 팔리다 보니 자기 계발에 등한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스스로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유 씨는 남들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남들보다 열심히 고객을 찾아다니며 최고 회사 뉴스타의 최고 에이전트 자리를 지켜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