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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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 부동산’ 한인업계 ‘왕★’ 되다

2008-03-1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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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규모가 신용” 내세워 창립
‘부동산학교’ 설립 졸업생 600여명 배출
‘토론토서 플로리다까지’ 네트워크 구축
‘매물 투어’.‘주식회사 전환’등도 획기적

“규모가 곧 신용입니다.”
뉴스타 부동산이 만들어낸 유행어다.
6년 여 전 워싱턴 지역에 ‘뉴스타’라는 새로운 이름의 한인 부동산회사가 등장하면서 이 회사는 엄청난 물량 공세를 폈다. 최대 지사망, 최다 에이전트 수, 각종 매체 광고를 통한 대대적인 홍보. 얼핏 ‘과대 포장’처럼 보이고, 처음에는 ‘규모가 신용’이라는 얘기도 아전인수격의 궤변처럼 들렸다. 그러나 이후 6년 여 세월이 흐르면서 뉴스타 부동산은 워싱턴 지역 한인 부동산업계에 여러 가지 변화를 가져왔다. 이전까지 한인 부동산회사는 대부분 개인 중심의 ‘구멍가게’라는 인식을 바꿨고,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로 부동산 회사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했다.


뉴스타 부동산이 워싱턴 지역에 등장한 이래 이룩한 업적은 사업적 성장 외에 한인사회, 한인 업계에도 다양하게 기여했다.
우선 부동산 학교의 정착이다.
오문석 뉴스타 부동산 미주 동부 회장(사진)은 사실 부동산 회사보다 부동산 학교에 관심이 있었다.
“이민 와 방탄유리 단 리커 스토어, 세탁소, 밤 청소, 사이딩 헬퍼 등 온갖 일을 다해봤습니다. 그러나 한인들은 자기가 하는 일만 조금 알 뿐 다른 사람들에게 진로에 대한 조언을 해주지 못했고 초기 이민정착을 위해서도 교육기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서부 지역을 여행하다 LA에 한인이 운영하는 부동산 학교가 두 군데 있는 것을 알았다. 그 중 LA에 본부를 두고 이미 학교를 거느린 대형 회사로 성장해 있던 ‘뉴스타 부동산’의 남문기 회장(현 LA 한인회장)을 만나 부동산 학교를 세우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처음에는 LA의 뉴스타 부동산 학교를 분교 형태로 유치하는 방법을 강구했으나 부동산 학교의 경우 각 주마다 독립적인 인가 절차가 있어 이는 불가능했다. 이들 둘은 아예 ‘뉴스타’라는 이름으로 워싱턴에 부동산 회사를 차리고 동부에 본격적으로 진출키로 뜻을 정했다. 부동산 학교를 운영하려면 법적으로 부동산 회사라는 모체가 필요하다.
2001년 9월 회사 설립 후 학교가 문을 열기까지는 2년의 산고가 있었다. 한국어로 가르치는 부동산 학교라는데 대해 당국의 이해가 부족했다. 리치몬드로 정치인들을 찾아다니며 취지를 설명, 가까스로 학교 설립 인가를 받았다.
2003년 9월 이렇게 출발한 뉴스타 부동산 학교는 통신강좌까지 추가하면서 그 동안 600명 이상의 졸업생을 냈다. 이 가운데 200명 이상이 라이선스를 따 현역 에이전트로 활동하고 있다.
뉴스타 부동산은 다음으로 동부 지역을 통괄하는 한인 부동산 업계의 네트워크화에 힘을 쏟았고 결실을 이루고 있다.
우선 훼어팩스, 애난데일 지점에 이어 락빌, 위튼, 엘리컷시티에 메릴랜드 지사를 설립함으로써 버지니아, 메릴랜드, DC 전 지역에서 원활한 업무가 가능케 됐다.
부동산 관련 법규와 제도는 DC와 버지니아, 메릴랜드가 다 달라 사실 한 곳에서 일하는 에이전트는 그들 표현대로 “강만 건너면” 뭐가 뭔지 모르는 상황이 된다. 그러나 뉴스타 부동산은 각 지역 라이선스를 가진 전문 에이전트를 보유, 협력 체제를 갖추고 있다.
워싱턴 지역 뿐만 아니라 뉴욕, 시카고, 노스 캐롤라이나, 사우스 캐롤라이나, 플로리다 등지에도 지사망을 구축, 긴밀한 협조가 가능하다.
뉴스타 부동산은 오는 14일 이 지역 대표들을 초청, “토론토에서 플로리다까지”를 모토로 ‘동부지역 협의체’ 결성식을 갖고 네트워킹을 본격화 한다.
훼어팩스 사옥에서 열릴 이날 행사에는 커네티컷, 뉴욕, 필라델피아, 시카고, 노스 캐롤라이나, 사우스 캐롤라이나, 조지아, 플로리다 등지에서 대표가 참석, 행사 후 각 지역 매물에 대한 투자설명회도 갖는다.
이 지역 협의체가 활성화되면 예를 들어 맨하탄 콘도 투자도 워싱턴 뉴스타 사무실에서 간단히 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뉴스타 부동산이 최근 들어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은 ‘부동산 매물 투어’다. 지역 협의체의 원할한 업무 협조 토대 위에 각 지역의 투자 대상 부동산 매물을 현지 관광을 겸해 구경하게 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이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만큼 그 지역 사정을 소상히 하는 사람은 드물어 단순히 투자 물건을 보는 외에 구석구석 알찬 관광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
뉴스타 부동산은 또 본격 ‘주식회사’ 체제를 선언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우리 사주’제를 도입, 지분의 50%를 에이전트 몫으로 공개키로 하고 11일 이를 공표했다. 우리 사주에 대해서는 10%의 수익을 무조건 보장하고 실적에 따라 플러스 알파를 제공하게 된다.
뉴스타 부동산은 창설 6년 여 만에 “규모가 신용”을 넘어 “업적으로 신용을 보장받는” 회사가 되고 있다. <권기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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