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힘들어도 웃자
2008-03-04 (화) 12:00:00
어느 남편이 성을 잘 내는 아내와 살고 있었다. 아내는 가족 누구에게나 신경질을 내고 늘 불만이 많았다. 남편은 아내의 그런 버릇을 고쳐보려고 여러모로 애를 써보았지만 효과가 없어서 늘 우울한 날을 보냈다. 하루는 궁리 끝에 남편이 아내를 친정에 보내는데 성공했다. 어떤 구실을 붙여서 잘 다녀오라고 했다. 그런데 아내는 며칠도 안 되어 돌아왔다. 아내는 화를 내면서 “친정 식구는 물론 지나치다 만난 양치기까지 날 깔보고 푸대접 하지 뭐예요.” “그래요? 당신은 친정에서까지 좋은 대접을 받지 못했구려. 늘 피곤한 양치기까지 당신을 싫어했으니… 늘 불만에 가득 찬 당신과 하루 종일 사는 가족은 어떻겠소?” 남편의 말은 온화했지만 말속에는 깊은 뜻이 담겨 있었다. 아내도 그걸 깨닫고 그때부터 늘 웃으며 친절한 아내가 되어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고 한다. 이 일화는 무엇을 말하는가. 남의 허물은 보기 쉽지만 본인의 허물은 깨닫기 쉽지 않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 라는 말이 있다. 웃으면 여러 가지 복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건강한 행동에는 건강한 마음을 담은 웃음이 깃든다고 했다. 평소에 웃는 연습을 하면 진짜로 웃을 수 있는 좋은 일이 생기고 이는 자연스럽게 얼굴에 나타난다고 한다. 15초만 웃어도 건강해지고 생명이 연장된다고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척박한 이민의 삶 가운데 웃음의 삶을 지탱하는 일이 쉽지 않지만 노력은 가능하다.
세상의 모든 것은 관계에 의해 이루어진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일, 사람과 재물이 관계의 하나다.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여 만족을 얻어내는 것이 아니고 내가 희생해서 사랑과 격려를 주는 것이 참사랑 아닌가. 그래서 나는 살아갈수록 오직 믿음의 삶만이 기쁨의 샘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마음의 기쁨과 행복은 자신을 발전시키는 근원이 되며 기쁨이 충만한 축복의 삶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자기만의 살아온 인생의 노래를 들을 수 있게 될 무렵 얼마나 소중한 것을 잊고 살았는지 비로소 깨닫게 된다. 나는 한 여자로 평범한 삶을 살아오면서, 또 네 손자손녀들의 할머니로서 ‘내리 사랑의 삶’을 일깨워 준 병아리처럼 예쁜 손주들에게 한없는 고마움과 사랑을 느낀다. 때로 가끔은 내 인생이 어디까지 왔는가 생각에 잠길 때도 있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도달하지 못한 부족함을 느끼며 지나 온 삶에 아쉬움을 갖기도 한다.
어려운 삶 속에서도 가족과 이웃, 고마운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잊지 않으려는 ‘사랑과 감사의 마음’은 내 인생의 활력이며 삶의 본질임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