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AP과목 응시생 크게 늘었다

2008-02-18 (월) 12:00:00
크게 작게
2007 전국 공립고교 AP성적 보고서

AP 시험에 응시하는 미 고등학생들이 근년 들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과거 명문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AP(Advanced Placement) 과목 수강이 점차 필수과목화 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칼리지보드’의 연례 AP 보고서가 밝혔다.

4명 중 1명꼴 수강… 5년새 50%증가
성적도 향상, 15.2%가 3점 이상 받아

AP 시험을 주관하고 있는 ‘칼리지보드’는 지난 12일 발표한 ‘2007 미 전국 공립 고교생 AP 성적 연례보고서’에서 최근 5년 사이 AP 시험에 응시한 미 고등학생들이 47.5% 크게 증가했으며 응시생들의 AP 성적도 큰 폭으로 향상됐다고 밝혔다.
(본보 2월13일자 A8면 보도)
이 보고서에 따르면 1과목 이상 AP 과목을 수강하고 시험에 응시한 미 고교생은 지난 2002년 47만3,330명이었으나 5년 뒤인 2007년에는 69만8,182명으로 급증, 50%에 가까운 응시생 증가율을 나타냈다.
전국 미 공립고 재학생들 중 AP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 비율도 2002년 18.1%였던 것이 2007년 24.9%로 높아져 미 고교생 4명 중 1명은 적어도 1과목 이상의 AP 과목을 수강, AP 시험에 응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서는 밝혔다.
응시생들의 성적도 크게 향상돼 대학과목 수강 때 C학점에 해당하는 3점(5점 만점) 이상의 성적을 받은 응시생은 2002년 30만5,433명(중복 응시 포함)으로 11.7%에 그쳤으나 2007년에는 42만5,733명, 15.2%의 학생들이 3점 이상의 성적을 받았다.
고등학교에 재학하는 기간에 1과목 이상 AP 시험에 응시하는 고등학생 수는 195만7,424명으로 이중 112만1,047명이 3점 이상 성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고등학교 4년 동안 적어도 한 과목 이상의 AP 시험에 응시한 학생 중 57%가 3점 이상 학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개 이상 AP 과목을 개설하고 있는 고등학교 수도 증가해 1만5,504개 학교가 AP 과목을 개설하고 있으며 이중 공립학교는 2006년에 비해 204개교가 늘어나 1만2,241개교, 사립학교는 179개가 늘어난 3,264개였다. 이들 학교가 개설하고 있는 평균 AP 과목은 9개로 나타났다.
미국 이외의 외국 학교에서 미국 AP 과목을 개설한 학교도 959개 학교나 됐으며 2006년에 비해 81개 교가 늘어난 것이다.
전체 37개 AP 과목 중 미 고교생들이 가장 많이 수강하는 AP 과목은 미국사(US History)로 미 전국적으로 33만3,561명이 AP 시험에 응시해 11.1%인 3만7,110명이 A학점을 받았다.
AP 영문학(English Literature & Composition)과 AP 영어(English Language)는 각각 29만 8,478명, 28만2,230명이 응시해 미국사에 이어 응시생이 많았다. 미적분 AB(Calculus AB), 미국정치(US Government & Politics)는 각각 응시생 수가 21만1,693명, 16만978명으로 뒤를 이었다. 그밖에 생물학(14만4,796), 심리학(11만6,128명), 통계학(9만8,033), 스페인어(10만1,198), 화학(9만7,136) 등의 과목에 응시자가 많았다.
스페인어를 제외한 외국어 과목 중 응시자수가 많은 과목은 프랑스어로 2만1,709명이 응시한 것으로 집계됐고 라틴어(8,700명), 독일어(5,397명), 중국어(3,260명), 일본어(1,667명), 이탈리아어(1,642명) 순이었다. 특히 AP 과목으로 2007년부터 일본어와 함께 AP 과목에 선정된 중국어는 응시자의 81.1%가 A학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37개 AP시험 중 응시자 수가 가장 적은 과목은 이탈리아어였다.
각 주별 성적에서는 뉴욕주의 성적이 가장 높아 응시자의 23.4%가 3점 이상 학점을 받았고 캘리포니아주는 19.7%로 미 전국 50개 주 중 8번째로 성적이 좋았다.
인종별로는 아시아계 학생들이 평균 3.05점으로 인종별 그룹 중 성적이 가장 높았고 백인(2.95), 흑인(1.91), 멕시코계(2.39), 기타 라틴계(2.48) 순이었다. 미 전국 AP 성적 평균 점수는 2.83이었다.
<김상목 기자>sangmokkim@koreatimes.com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