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신년 인터뷰 ■김영철 밴쿠버한인노인회 회장

2008-02-0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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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포사회 칭찬 받으려 최선”

▶ “노인학교 운영·회원증가운동 성과” 자평

밴쿠버한인노인회 김영철 회장은 지난해 3월 새 회장에 취임한 후 노익장(?)을 과시하며 많은 일들을 추진했다. 김 회장은 “동포사회로부터 칭찬 받는 노인회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자평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회원들의 관심을 이끌어낸 노인학교의 성과를 제일로 꼽았다. 또 김 회장은 “많은 회원들의 만남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한편으로 “만나서는 안 되는 사람들”을 만남으로 인해 가슴앓이를 한데 대해서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다음은 김 노인회장과의 일문일답.
△고유 민속명절인 설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한인 동포들에게 새해 덕담을 부탁합니다.
=설날은 우리 고유 민속명절인 동시에 우리 민족의 최대의 명절입니다. 설날을 맞아 밴쿠버에 사시는 교민 여러분 그리고 노인회 회원 여러분의 각 가정마다 평안과 무궁한 발전이 있길 바랍니다. 아울러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모든 일에 소원 성취하길 기원합니다. 노인회에서는 설을 맞아 2월 9일(토) 낮 12시부터 노인회관에서 떡국잔치를 가집니다. UBC KISS 학생회에서 이날 잔치를 담당하고, 노인들에게 간단한 상품도 마련했으니 많은 회원들의 참석을 바랍니다.
△지난 한해동안 사업을 왕성하게 펼쳤습니다. 특히 어떤 일들을 추진해 왔는지.
=지난해 3월 노인회가 새롭게 출발해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봉사하고자 ‘회원증가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대접받는 노인회가 아니라 우리 동포사회로부터 존경받고 칭찬 들으며 깨끗하고 투명한 노인회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중 역점을 두고 추진한 일이라면 노인학교가 아닌가 합니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기초영어교실(ESL), 요가, 가요교실, 댄스, 빙고 등을 진행했으며 탁구모임, 한방진료, 무료이발 등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아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보람과 아쉬움이 있다면.
=노인회장을 하면서 밴쿠버에 사는 많은 노인 회원들을 만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노인회원들이 노인회를 통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여가를 즐기고 기뻐하는 것을 볼 때 저 역시 기쁘고 감사함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쉬움이라면 한인회관이 깨끗하고 넓은 공간과 교실이 준비되어 있다면 많은 프로그램을 가지고 배울 수 있도록 해드리지 못해 너무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한인사회에 문화회관 같은 건물이 시급하다는 생각입니다.
△임기 2년의 회장직을 1년만 마치고 사퇴하는데, 이유가 궁금합니다.
=물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요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다고 하는데 노인회장 임기가 2년인 것은 알지만 2년을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힘이 들고 저의 여러 가지 지병관계로 건강을 돌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지난해에 한인사회에서 만나서는 안 되는 사람들을 만나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은 고통과 아픔을 가지고 한해를 힘들게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우리 인생의 마무리 작업을 잘 마쳐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총회 일정과 후임 회장단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오는 3월 8일(토) 오전 11시 15분에 제33차 총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후임 회장으로는 정용우 부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임하게 될 것입니다. 새 회장단이 열심을 내어 봉사하고 헌신하면 노인회는 희망찬 노인회로 발전할 것입니다. 총회를 마치면 이어서 경로잔치를 가질 예정입니다. 많은 회원들의 참석을 바랍니다.
△회원과 한인 동포들에게 당부할 말씀은.
=우리는 짧은 인생 길에 서 있습니다. 2008년 무자년 새해를 맞이한 노인회 회원과 동포 여러분 모두에게 더 좋은 일, 행복한 일만 있고 모쪼록 건강하고 자자손손이 복 많이 받는 한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안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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