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칼럼/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기독교 신앙인(5)
2007-12-28 (금) 12:00:00
오정선목사(웨스트필드제일연합감리교회)
이 사건은 한국교회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과 시대를 올바로 분별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리고 올바르고 건전한 선교신학을 갖지 못한 상태에서 공격적, 경쟁적으로 행해 온 선교에 대해 반성과 성찰을 하게 만들었다. 이 사건은 박은조목사가 책임을 맡고 있는 샘물교회 및 한민족복지재단의 ‘인재’로 규정되었다.
한편 이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분당 샘물교회 박은조 담임목사는 신앙적 그리고 도덕적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이중적 태도를 보임으로 그렇지 않아도 바닥을 기고 있던 한국교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땅 바닥으로 떨어뜨리고 말았다. 박 목사는 언론 앞에서는 사죄의 태도를 취하다 교회 신도들 앞에서는 “선교는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이중적 태도를 보인데다 “탈레반 성폭행 시도”, “피살된 이들은 순교자”등 부적절한 발언을 계속했기 때문이다. 그는 피랍 직후, “국민에게 염려를 끼친 것에 가슴 깊이 사죄 한다” 2명 피살 직후, “다시 한 번 엎드려 사죄한다. 국민 여러분께 염치없지만 피랍자들의 안전귀환을 위해 마음의 소원을 모아 주실 것을 감히 부탁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박 목사는 인질들이 석방된 직후에 “탈레반의 개종 요구를 거부하다 심한 구타와 살해 위협을 당했지만 끝까지 버텼다” “2천 년 전부터 복음이 가는 곳마다 비난과 죽음이 있었다” “3천명을 더 보낼 것이다” “교회와 복음을 향해 비난이 쏟아지는 것을 위기라고 본다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라고 설교했다.
이러한 박 목사의 분별없는 언행과 이중적 태도를 보면서 과연 그가 진정으로 가슴 깊이 사죄한 것인지 아니면 위기를 넘기고 보자는 뗌질 식 사죄 멘트를 한 것인지 그 진정성을 의심하게 되었다. 담임목사직을 사직했던 박 목사는 교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다시 복직하여 목회를 하고 있다. 본인은 박 목사가 주일에 어떤 설교를 하는지 무척 궁금하다. 아직도 “탈레반의 개종 요구를 거부하다 심한 구타와 살해 위협을 당했지만 끝까지 버텼다” “2천 년 전부터 복음이 가는 곳마다 비난과 죽음이 있었다” “3천명을 더 보낼 것이다” “교회와 복음을 향해 비난이 쏟아지는 것을 위기라고 본다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등의 설교를 하고 있는지. 혹 “국민에게 염려를 끼친 것에 가슴깊이 사죄 한다” “다시 한 번 엎드려 사죄한다. 국민 여러분께 염치없지만 피랍자들의 안전귀환을 위해 마음의 소원을 모아 주실 것을 감히 부탁드린다”고 했던 진정으로 회개한 목회자로 설교를 하는지 말이다. “아프가니스탄에 정작 가야 할 사람은 분당교회 또 다른 청년들이 아니라 아직도 진정으로 회개하지 않고 사태에 대해 책임지지 않으면서 교인들에게 아프가니스탄에 3천명을 더 보내야 한다고 목청 높여 설교하고 있는 박 목사 자신이다”라는 비판이 사라지지 않는다.
목사들이 진실로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분쟁지역들에 대한 선교와 봉사가 이 시대 한국교회들에게 내리시는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믿는다면 목사들 스스로 그 지역들에게 선교와 봉사를 해야 할 것이다.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으로 갔던 예수 그리고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를 기억해야 한다. 예수는 결코 다른 사람에게 자기 대신 십자가를 지라고 맡기지 않았고 또한 다른 사람에게 자기 대신 십자가에서 죽으라고 하지 않았다. 예수 자신이 십자가를 졌고 또한 십자가에서 죽었다. 그리고 부활했다. 이것이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다. 이제 우리 한국 기독교인들은 세상의 풍조를 탓하기 전에 먼저 구부러지고 일그러진 우리 신앙인들의 모습들을 성찰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 겸손하게 우리의 죄, 개인적 그리고 공동체적 죄들을 회개하고 또한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보여 달라고 기도하면서 그 길을 가야 할 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