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강칼럼/ 애완견의 배변훈련

2007-09-24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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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윤 리틀넥 동물병원

병원에 있으면 애완견의 배변훈련에 관한 질문들을 많이 듣게 된다. 애완견이 배변훈련에 실패하면 나중에 동물보호소에 버려지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애완견에게 배변훈련은 중요하다. 이 글이 새로 애완견을 사시는 분들이나 대·소변을 잘 가리지 못하는 애완견이 있는 주인들에게 애완견의 배변훈련을 시키는데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가장 먼저, 울타리나 강아지용 바구니를 구입해야 한다. 그 이유는 애완견들이 작고 아늑한 공간에 있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느끼는 습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고 애완견이 일단 자신의 집이라고 인식을 하게 되면 그 곳에서는 볼일을 보지 않기 때문이다. 애완견이 울타리 안이나 바구니에서 생활하는 것이 익숙하게 되면 여러 가지로 편할 수 있다. 가끔 애완견을 집에 혼자 두고 외출할 때 집이 더러워지거나 물건을 손상시키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애완용 울타리나 캐리어는 어느 애완동물가게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크기는 애완견이 일어나서 아무런 어려움 없이 돌 수 있을 정도여야 하고 애완견이 어릴 경우 캐리어를 사실 때 클 것에 대비해 넉넉한 크기를 구입해야 한다.


애완용 울타리나 캐리어를 샀으면 놔둘 장소를 정해야 한다. 이 울타리나 캐리어를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애완견에게 안전하고 아늑한 공간을 주기 위한 것인 만큼 집에 가족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놔두는 것이 가장 좋다. 예를 들어, 울타리를 설치하거나 캐리어를 둘 장소로 부엌이나 거실과 같은 곳이 적당하며 코너부분에 두는 것이 좋다.
애완견의 나이가 8주나 16주 정도 됐다면 그 울타리나 캐리어를 자기의 집으로 받아들이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그리고 울타리나 캐리어 안에 방석이나 티셔츠 등을 넣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애완견의 나이가 한 살 이상이면 처음에는 아주 조금씩 그 울타리 안이나 캐리어에 넣어두고 점차 그 시간을 늘려 애완견이 울타리 안이나 캐리어를 집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시간을 주어야 한다. 애완견이 어리다면 그 울타리에 대한 보호본능을 방지하기 위해 항상 주인이 울타리 안에 있을 때 손을 넣어서 꺼내는 버릇을 들여야 하며 애완견이 울타리 안에 있을 때는 모른 척 해야 한다. 만약 처음에 이러한 버릇을 들이지 않는다면 나중에 고치기는 더 힘들기 때문이다. 애완견을 울타리나 캐리어에 넣을 때는 규칙적으로 넣어야 한다.

강아지 때는 거의 식후나 운동을 한 뒤, 잠을 자고 일어난 후에 배변을 보게 되는데 밥을 준 뒤 배변을 누게 할 장소에 애완견을 데리고 가서 애완견이 배변을 본 다음 최대한 빨리 애완견을 칭찬하거나 좋아하는 것을 해주어야 한다. 그래야지만 애완견이 왜 칭찬을 받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간식을 준다든지 또는 칭찬을 하거나 같이 놀아주면 애완견이 그 장소에서 배변을 보면 좋다는 인식을 하게 된다. 그 후에 다시 울타리나 캐리어 안에 넣으면 된다. 그렇게 8주에서 12중 동안 이 과정을 반복하면 그 다음부터는 그 울타리나 캐리어를 잠그지 않고 열어 둔
상태에서 애완견이 원할 때마다 드나들 수 있다.

또 집을 비우게 될 경우 애완견이 실수하는 것을 방지하려면 애완견을 울타리나 캐리어 안에 놔두면 된다. 이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애완견이 그 곳을 자기 집으로 인식하게 되면 그 곳에 배변을 보지 않기 때문에 이런 방법을 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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