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WTC 복구 근로자 천식 발병률 일반인 12배

2007-08-28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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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사건으로 붕괴된 월드트레이드센터(WTC) 복구 현장에서 일한 근로자와 구조 요원들의 천식 발병률이 같은 기간 일반인에 비해 1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WTC 붕괴 피해자와 복구 작업에 개입된 소방관과 경찰관, 건축업자들의 건강 상태를 조사하고 있는 WTC진료소에 따르면 진료소에 등록된 7만1,000여명 중 2만5,000명이 현재 천식을 앓고 있다.WTC진료소는 지난 2003~2004년 설문조사한 결과 WTC 붕괴 현장인 그라운드 제로에서 90일 이상 일한 사람들 중 천식 진단을 받은 환자가 적게는 2.9%에서 많게는 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대부분은 작업 중 호흡용 마스크를 쓰지 않고 먼지와 파손된 건축 구조 등에 직접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뉴욕시 보건국은 소방국과 마운트사이나이병원, 벨뷰 병원 등과 함께 WTC 복구 현장에서 일한 근로자와 구조 요원들의 건강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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